대한호흡관리학회 제10차 학술대회(10월 9일·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응급 ICU 운영'을 발표한 서길준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는 응급중환자실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응급중환자실 운영의 가장 큰 문제로는, 다른 중환자실의 입원기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해 특별한 치료없이 사망할 때 까지 체류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점이 꼽혔다.
또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중환자실 입원을 필요로 하지만 중환자실의 병상이 없어 불가피하게 응급중환자실로 입원하는 경우, 심폐소생술 후 자발순환이 회복됐지만 의식이 없거나 혼수상태로 다른 병원에서 전원돼 재원기간이 장기화되는 경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일반 중환자실에 비해 협소한 치료공간과, 경험이 많은 중환자 전문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 "권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의 법적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공간 및 인력 확보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권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응급중환자실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환자실 환자의 이해'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특강을 비롯 ▲기초 호흡 생리(이국현·서울의대 교수) 등 5개 연제 발표와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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