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보다 "참여" 훨씬 떨어져
참여 의향 30% 미만
연령 낮을수록 '부정' 교수·서울지역 '회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질병의 특성에 따라 진료비를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포괄수가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는 10명중 2명 정도로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지난 95년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행 문제점의 해결 및 적정진료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므로 도입할 만하다'(25.6%), `바람직한 방안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16.8%), `진료비의 보상수준만 충분하다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30·4%) 등 10명중 7명이 넘는 의사가 이 제도의 도입에 긍정적이었던 것에 비해 훨씬 못미쳐, 그 동안 이에 대한 정부의 시범사업이 의료계의 큰 호응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포괄수가제 참여 의향 조사는 전계층에서 30%미만인 가운데 여자(16.7%), 교수(14.4%), 서울(18·6%), 부산/경남(17·2%)에서 타지역/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포괄수가제에 대한 참여 의향은 남자가 `있다' 20·3%, `없다' 68.7%, 모름/무응답 11.0%이며, 여자는 `있다' 16.7%, 없다 69.4%, 무응답 13.9%으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포괄수가제 도입에 대해 더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연령별로는 20대에서 71.2%가 포괄수가제에 참여할 수 없다고 응답하여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30대와 40대가 70.5%, 50세 이상이 64.7%를 기록했다.
취업형태별로는 교수의 14.4%만이 이 제도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가장 적었으며, 다음으로 개원의 17.6%, 전공의 23.1%, 봉직의 26.6%, 공중보건의 28.8%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기초의학계열을 비롯한 마취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이 비뇨기과, 내과, 이비인후과, 임상병리과, 해부병리과, 흉부외과, 소아과, 성형외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