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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첫 날 "환자 불편 적었다"

파업 첫 날 "환자 불편 적었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5.07.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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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병원 등 주요 병원 진료차질은 없어
"파업 장기화할 경우 의료공백 우려돼"

보건의료노조 파업 첫날인 20일에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우려했던 만큼 진료차질이 빚어지지 않아 환자들의 불편도 미미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고려대 안암병원과 이대 목동병원에서는 진료예약이 취소되거나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등의 진료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역시 파업에 참가한 직원이 대부분 비번인데다 인원도 적어 수술실 등에서의 업무 차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수납창구가 폐쇄돼 환자들이 수납창구에 몰리는가 하면 제대로 안내를 받을 수 없어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의 경우 구로·안산 병원 및 원자력 병원 조합원들이 집결하는 바람에 병원 로비가 어수선했고, 오전 한때 조합원들의 농성 때문에 환자 및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대 목동병원에서도 농성으로 인한 마찰은 없었지만 일부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파업으로 인한 진료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이유는 보건의료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데다가, 노사간에 지속된 마라톤 교섭 과정에서 경희의료원 등 9개 병원이 교섭을 타결, 파업에 동참하지 않아 파업규모가 적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한 파업이라고 비난받지 않도록 진료 차질을 빚지 않는 데 만전을 기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부서에는 최소인력을 배치했고, 환자들의 급식에도 차질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환자들의 불편도 클 것은 당연하고, 진료 차질이 빚어지는 등 의료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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