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손씻기·예방접종 당부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유·소아에서 집단 또는 산발적으로 수두(Chickenpox)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손씻기와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전국 187곳 소아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소아전염병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보고기관비율이 44주(10월 16~29일) 43.5%에서 45주(10월 30일~11월 5일) 54.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두환자는 내원환자 100명 당 0.23명, 기관당 보고환자수는 1.63명으로 증가했다.
수두는 2005년 7월 13일 2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수두 표준예방접종 시기는 생후 12~15개월이며, 12세 미만 유·소아는 1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수두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13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으면 된다.
임상증상은 보통 미열로 시작해 피부발진이 반구진, 수포, 가피로 진행되며, 노출부위보다 겨드랑이·구강·상기도 점막 등 가려진 부위에 더 많이 발생한다.
면역이 없으면 누구나 감염되며, 성인일수록 중증 소견을 보인다. 면역 저하자의 경우 전신적으로 퍼지고 중증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염기간은 수포발생 1~2일전부터 수포가 생긴 후 5~6일 정도이며, 전염력이 매우 높아 가족내에서의 2차 전파율이 약 90%가량이다.
전파경로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액에 의해 직접 접촉, 비말, 공기전염에 의해 전파된다.
치료는 가려움증에 대한 대증요법을 시행하고, 발열이 있는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며, 라이증후군(Reye's syndrome)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은 사용하지 않는다. 면역저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면역글로블린은 중증감염의 위험이 크나, 의학적 사유로 예방접종이 불가한 상태인 경우에 한해 노출 후 96시간 이내에 사용한다.
감수성이 높은 신생아, 면역저하자는 수두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현재 수두 생백신이 사용되고 있으며, 수두에 노출 되고 3일 이내에 백신접종시에는 발병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합병증은 폐렴·이차적인 세균감염·뇌염·간염·라이증후군 등이 있다.
전체 사망률은 10만명 당 2명(성인은 5000명 당 1명)이며, 고위험군은 5~10% 정도다. 임신초기(20주 이내)에 감염되면 약 2%에서 선천성 수두증후군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외출 후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하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어린이에게 전염력이 높은만큼 수두환자는 집단시설 방문을 피하고 가정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신부가 수두에 감염되면 신생아에서 선천성 수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고, 면역저하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수두 노출시 신속하게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