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비대위가 지난달 31일 실시한 전국 41개 의대별 유급 찬반투표 결과, 재적인원의 84%인 1만 7,125명이 투표에 참석, 절반이 약간 넘은 52%가 유급불사에 표를 던져 유급을 결의했다.
약사법 재개정, 의보재정 국고지원 50% 법제화, 의학교육 제도의 현실적인 개선방안 마련 등을 주장해 온 의대생 비대위의 이번 유급 불사로 지난 4일 의대 본과 4년생들의 국시거부 여파와 함께 2001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모집을 시작으로한 의료인력 수급 차질 등 파행적인 학사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7일 유급 찬반투표 실시를 결정한 대표자 회의 당시, 재적인원의 50%이상 투표참가에 과반수 이상 찬성안 결정이란 원칙을 세웠던 비대위는 당초 압도적인 표차로 유급불사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이번 투표 결과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 비대위 김광준 대변인은 "유급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투쟁방향과 대책을 대표자 회의를 통해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결과
재적인원 20,448명 중 17,149명(83.75%) 참가
유급불사 8,870명(51.79%), 수업 복귀 8,098명(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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