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권분쟁 사실상 종결?

동아제약 경영권분쟁 사실상 종결?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10.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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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 현 경영진 지지 잇달아
마지막 '변수' 한미약품 행보에 관심
"지분 늘여 내년 주총 노린다" 관측도

동아제약 경영권 다툼에서 현 경영진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분 7.73%를 가진 미래에셋운용이 강정석 부사장 등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강신호 회장 및 강정석 부사장 등이 보유하거나 지지를 얻고 있는 지분은 30%를 넘어서 10% 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강문석 이사측을 크게 앞서게 됐다.

아직 의결권 행사 방향을 발표하지 않은 국민연금(5.1%)이나 한미약품(12%), 해외투자자 등의 결정이 남아 있지만 이들이 모두 강문석 이사 편을 들 것이라고 가정하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결론 났다면 이후 업계의 관심은 한미약품의 행보로 모아진다.

한미약품은 그 간 여러 경로를 통해 '단순투자'와 '전략적 제휴' 등 입장을 오가며 동아제약과의 거리를 조절해온 탓에 그 진의를 둘러싼 관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는 시각은 한미약품이 '한 쪽의 일방적 승리를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31일 있을 임시주주총회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쪽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증권가에서 제기된 바 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수록 동아제약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 영향력은 분쟁 당사자들의 지분이 계속 나뉘어져 있을 때 더욱 강력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미약품이 내년 동아제약 정기주주총회를 '디데이'로 잡고 추가 지분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업계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공시의무가 없기 때문에 실제 의결권을 행사할 지, 한다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지 등 최종 속내는 31일 주주총회장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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