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발전 기틀 마련 관계자에 감사

발전 기틀 마련 관계자에 감사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1.05.02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년간 의사 국가시험의 질적 향상과 제도 발전을 위해 애써 온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문호 원장이 4월말로 퇴임했다.

한국의사국가시험원 초대원장을 시작으로 98년 20여개 관련 직종이 통합, 확대 개편된 국시원의 초대원장직을 맡으면서 이룬 성과와 업적을 들어봤다.



"지난 1977년 한국의학교육협회가 주최한 제11회 의학교육세미나에서 의사국시원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15년의 우여곡절 끝에 1992년 한국의사국가시험원이 설립됐습니다. 이 후 20개 관련 직종이 통합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10여년의 기간 동안 우리나라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질적 향상과 제도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금껏 함께 고생한 국시원 직원과 보건의료단체, 그리고 보건복지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95년 제58회 의사국가시험부터 출제경향을 '단순 암기형' 중심에서 '임상증례 위주의 문제해결형' 중심으로 개선했습니다. 문항관리에 있어서는 의사국시원 당시 신규개발한 8,400여개의 문항을 포함, 99년도 3,700여개, 2000년도 8천여 문항 등 지난 10년간 전직종에 걸쳐 2만여개에 달하는 신규문항을 개발했습니다. 연구개발분야에서는 '의사국가시험 문항관리방안'을 비롯한 총 23개의 연구과제를 완료했고 국시원 확대개편 이후에도 '의사시험 기본항목 개발 연구' 등 30여종의 연구과제를 마쳤습니다. '의사국가시험 문항작성 워크샵'을 비롯해 현재까지 1,000여명에 달하는 대학교수 및 임상관계자를 대상으로한 인력개발사업도 활발히 추진해 왔습니다.



오는 2002년도 제66회 의사국가시험부터 현행 내과학 등 7개 과목이 의학총론 의학각론 보건의약관계법규 등 3과목으로 통합돼 시행됩니다. 이같은 과목통합은 현행 시험 과목이 치료방법의 연구를 중심으로 한 인위적인 구분으로서 실제 임상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고려, 평가 방법 자체를 문제와 실무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목통합은 일차 진료의사가 갖춰야 할 전문지식과 기술수준을 올바르게 평가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대 교육 과정 및 관련 학문의 정상화를 통해 의학의 실용성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시원장 선출을 공채 형식으로 하는 것은 보건의료분야의 학식과 경험, 지도력을 갖춘 인물을 뽑는 최선의 방법임은 물론이고, 인선의 투명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선출된 백상호 원장은 저와 함께 의사국시원을 설립한 주역이자 40여년간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학교육을 이끌어온 국가시험 전문가입니다. 백원장이 가진 국가시험에 대한 철학과 경험, 그리고 경륜이 국시원 원무에 접목돼 국가시험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돼 줄 것을 기대합니다.



현재 우리 의료계가 처한 현실은 매우 심각합니다.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의료계의 입장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전 의료계가 하나로 힘을 모아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또 민주적인 여론수렴 과정을 통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회원 모두가 승복하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항상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연구하고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의료를 단순한 '의술'이 아닌 사랑을 실천하는 '인술'로 승화해야 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