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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의사머리

의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의사머리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8.04.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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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설 옮김    군자출판사 펴냄
1만8000원


의사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동경의료센터에서 내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비도우 세이지가 쓰고 김영설 경희의대 교수가 옮긴 <의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고 있으며 의사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다루고 있다.

의학 전문서적이기 보다는 문화인류학적 측면에서 오늘 날의 의료 문제를 분석해 진단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오류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의 '치료'를 제시하려고 시도한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의사의 사고는 일부 기업 병원에서 추구하는 '고객 만족 의료''환자 중심 의료'가 아니라, '환자와 함께 생각하는 의료'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환자가 무조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때로는 단호하게 환자를 설득하고 때로는 불필요한 검사를 거절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환자와 함께 생각하는 의료'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 혹시 자신이 생각한 진료 행위를 그대로 환자에게 적용할 때 확신을 갖지 못한 경우 어떻게 대처했는지, 복잡한 의료 정보를 어떻게 환자에게 전달해야 할 지에 대해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는 지를 묻는다.

불확실성을 띠고 있는 의료의 특성 때문에 진료실에서 한 번쯤 고민했던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짚어준 이 책은 의사들의 가치관의 특성과 환자의 사고의 흐름을 꼼꼼히 파헤쳐봄으로써 해결책을 찾는다.

예를 들어 장기에 염증소견이 발견된 환자에게 의사가 "당분간 경과를 지켜봅시다"라고 말했다면, 환자는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당분간'의 의미는 환자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저자는 구체적인 시간을 제시해 "1주일간 경과를 지켜본 다음 열이 계속된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할 것을 권한다.

 "부작용이 없을 확률이 90% 입니다"와 "10%의 환자에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라고 말하는 것에는 이미 의사의 가치 판단이 개입됐을 수 있으며, 환자가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두 말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밖에도 책은 ▲의사머리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의사의 판단과 환자의 결단 ▲의사와 환자는 친구가 되어야 하는가? ▲환자에게 전문가와 의사에게 전문가 ▲의사는 훌륭한 사람이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독자와 함께 찾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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