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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문학 "만나야 산다"

의학과 문학 "만나야 산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5.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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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3회 의사문학제 성료…'의-문학' 소통 필요성 공감
시(김연종)·소설(양희찬)·수필(고경남·박경철) 시상식

▲ 의사문학제 수상자들과 조직위원회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의협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311호에서  제3회 의사문학제를 열고 의학과 문학의 만남을 통해 치유수단으로서 의료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손명세 대한의학회 부회장과 시인이자 의사인 마종기 회원의 사회로 막을 올린 의사문학제에서는 의협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문학은 나의 아내, 문학은 나의 애인>이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 문학선집은 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와 이병훈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기획실장이 영미·독일·러시아·남미·중국 등 세계적인 문학작품 가운데 의학과 관계가 깊은 작품 만을 엄선한 것으로 김용민 연세대 교수(독어독문학과)와 변용란 전문번역가를 비롯한 10명의 역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의사문학제에서 이병훈 가톨릭의대 교수(문학평론가)는 독서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비블리오테라피'에 대해 소개하고, "자기와 타인에게 말 걸기를 통해 보다 성숙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치료-치유와 소통'에 대해 발표한 강은교 동아대 교수(국어국문학·시인)는 "시를 읽는 이와의 소통을 불가능하게 하고, 독자의 감소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현대시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 치료'에서 요구하는 시의 형태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 치료'는 소통을 가능하게 해 건강한 개인과 사회를 이룰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공지영 소설가는 "문학작품을 읽어보지 않는 정치인이 정치를 하거나 법률가에게 판결을 받고,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인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담은 문학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서홍관 시인(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은 '환자 투병기, 그 치유와 교육적 기능' 주제발표를 통해 "의예과 학생들이 투병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살펴보고, 의사로서의 삶과 사명에 대해 준비하고 환자와 가족들의 삶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의학과 교육과정에서 투병기를 더 많이 교육자료로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명세 교수는 "의사문학제가 의학과 문학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순기능을 통해 의학의 발전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앞으로 의료문학회 모임을 활성화 해 지속적으로 의학과 문학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의사문학제 시상식에서는 시·소설·수필 등 3개 부문에 대한 문학작품 시상식이 열려 ◇시부문 ▲일반:김연종(김연종내과)-극락강역 ▲학생:우현규(영남의대 의학과 3학년)-되고파라 아이가 외 ◇소설부문 ▲일반:양희찬(우리이비인후과)-쥬피터의 비밀 ▲학생:정호길(전남의대 본과 1학년)-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방법 ◇수필부문 ▲일반:고경남(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남극산책 외/박경철(안동신세계연합병원)-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학생:김용우(서울의대 본과 4학년)-Y외 등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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