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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질병양상이 변한다

한국인 질병양상이 변한다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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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건강보험 진료실태를 질병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동안 입원, 외래 모두 질병양상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입원의 경우 ▲치질 ▲백내장 ▲폐렴 ▲급성충수염 ▲정신분열증 순으로 나타나 90년 ▲급성충수염 ▲정신분열증 ▲위장염 ▲만성간질환·경변 순과 비교했을 때 다빈도 상위 5개 질병 가운데 3개 질병이 자리바꿈을 했다.

특히 치질은 10년전 16위에서 1위로 부상, 약 5.9배 증가했으며, 10년간 4.4배 증가한 백내장도 11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건강보험공단 사회보장센터는 이런 변화에 대해 치질의 경우 순환기계 질환으로 운동부족과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증가한 측면도 있으나 최근 치질수술 전문병원이 늘어난데도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백내장도 80%가까이가 노인성 백내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구구조의 노령화에 따른 환자증가와 수술을 꺼리던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과거 1위를 차지했던 급성충수염은 일정한 수준이었으며, 출산율 감소로 인해 신생아황달은 20%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위암 1.8배, 간암 3.2배, 폐암 3.2배, 유방암 4.4배, 자궁암 1.2배로 각종 암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최근 크게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유방암은 진료건수 보다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 유의해야 할 질병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래의 경우 ▲호흡기계질환 ▲치과질환 ▲본태성 고혈압 ▲피부염 ▲위십이지장염 ▲당뇨병 ▲중이염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진료건수가 10년간 무려 7.3배 증가했으며, 당뇨병 5.8배, 중이염 5.9배씩 늘어났는데 이는 환자증가요인도 있지만 과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던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10년전 외래 다빈도 19위를 차지했던 폐결핵은 95년 50위에서 2000년에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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