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발길 뚝…"아파도 참는 환자 늘어"
1일 진료환자 30명 이하 40%…75명 이상은 14% 그쳐
10명 중 1명은 '10명 이하 진료' 충격…일반과 가장 열악
우리나라 의사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에 고작 10명의 환자도 진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약 40%는 하루 진료환자가 30명 이하인 반면, 75명을 넘긴 경우는 14%에 그쳤다.
'하루에 평균 몇 명의 환자를 진료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응답자 1000명 가운데 진료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134명을 제외한 866명을 분석한 결과 '11~30명'이 31.9%(27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1~50명'이 26.9%(233명), '51~75명' 18.0%(156명), '10명 이하' 9.0%(78명), '76~90명' 8.1%(70명), '91~150명' 5.9%(51명), '151명 이상' 0.2%(2명) 등의 순이었다.
전공과목별로는 내과(154명)의 경우 '31~50명'이 31.2%(48명)로 가장 많았고, '51~75명' 26.0%(40명), '11~30명' 22.7%(35명), '76~90명' 10.4%(16명), '91~150명' 6.5%(10명), '10명 이하' 2.6%(4명), '151명 이상' 0.7%(1명) 등이었다.
일반과(94명)의 경우 절반이 넘는 56.4%(53명)가 하루에 30명 이하의 환자를 보고 있어 개원가의 어려움을 역력히 드러냈다. '31~75명'이 37.2%(35명)였고, '76명 이상'이라는 응답은 6.4%(6명)에 불과했다. 반면 정형외과(39명)는 '30명 이하'가 20.5%(8명), '31~75명'이 38.5%(15명), '76명 이상'이 41.0%(16명)여서 비교적 내원 환자가 많았다.
개원의 직역(333명)만 따로 보면 '31~50명'이 26.1%(8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1~75명' 25.5%(85명), '11~30명' 19.2%(64명), '76~90명' 13.8%(46명), '91~150명' 9.9%(33명), '10명 이하' 4.8%(16명), '151명 이상' 0.6%(2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240명)에서 '30명 이하'가 39.6%(9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주의 경우 설문에 응한 11명 중 하루에 51명 이상을 본다는 의사는 한 명도 없었다.
성별로는 여자의사의 경우 하루에 91명 이상 진료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나, 남자의사는 6.7%(52명)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