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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플 때 자녀교육법

부모가 아플 때 자녀교육법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08.11.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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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 K. 라우치 지음/김의정 옮김/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1만 6000원

자녀를 둔 당신이나 배우자가 몸이 아프다면 자신의 육체적인 고통에 앞서 다른 아이들처럼 잘 해주지 못하는 자녀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정신적인 아픔이 더 클 것이다.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생기 발랄하게 성장하는데 큰 장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부모들은 각기 다른 모델로부터 좋은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에 관해서 배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 역할에 대한 모델은 부모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전제하기 때문에 심각한 병을 지니고 살아가야 할 경우에는 핵심이 되는 의문점과 걱정에 대해 잘 정리된 지침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파울라 K. 라우치 하버드의대 교수(소아정신과)가 펴낸 <부모가 아플 때, 자녀교육법>은 부모가 크고 작은 병에 걸렸을 때 자녀들을 올바로 이끌 수 있는 교육지침서이다. 또 병을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부모로 인해 그들의 삶에 도전받고 있는 자식에게 정신건강 문제의 해법과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 책의 내용은 상식적이고 직관적이며 읽기 쉽다. 짧은 설명을 곁들인 소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어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의료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부모역할을 수행하면서 생겨나는 공통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부모가 질병을 갖게 되었을 때 어떻게 자녀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지에 대한 해답을 주고자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기질에 대해 함께 언급하고 있어 일반적인 자녀 양육에 대한 해답까지 함께 제시하고 있다. 각 장은 부모가 앓고 있는 질병의 문제점들로부터 자녀를 보호해주는 다양한 방법을 전한다. 이는 자녀가 부모와 함께 질병으로 인한 걱정을 하게 하고, 가정생활에서 그들에게 미친 변화에 대해 열린 태도로 대화할 기회를 주며, 자녀의 삶속 세부적인 것들까지 주목할 수 있게 한다. 또 아픈 부모들의 자녀에 관한 공통된 문제를 알아가게 되면서 질병이라는 배경속에서도 자녀의 삶이 흔들리지 않게 만들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옮긴 김의정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소아정신의학과)는 "이 책에는 열린 자세로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대화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이 잘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양육지침서"라고 말했다(☎02-730-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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