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자 흡연율 10년간 67%에서 45%로 줄어...신체활동.비만 등 분야는 악화
2007~2009년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07년 중간조사 결과 금연·고혈압·당뇨병·B형간염 등 정부가 정책적 개선노력을 기울인 부문의 건강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과 간접흡연율은 줄어들었으나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율은 남자의 경우 1998년 66.9%에서 2001년 60.9%·2005년 51.6%·2007년 45.0%로, 여자는 같은 기간 6.5%에서 5.2%→5.7%→5.3%로 각각 10년간 21.9%p와 1．2%p 감소했다． 간접흡연도 직장에서는 2005년 51．0%에서 2007년 37．4%로, 가정에서는 44．8%에서 14．6%로 각각 2년간 13．6%p와 30．2%p 줄었다．
그러나 흡연시작 연령은 남자의 경우 1998년 20．8세였으나 2001년 20．6세→2005년 19．7세→2007년 19．1세로 10년간 약 1．7세, 여자는 같은 기간 29．3세에서 29．8세→28．0세→25．7세로 약 3．6세 낮아졌다．
만3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혈압·당뇨병 관리에 있어서도 최근 10년동안 인지율·치료율·조절률 등 관리 지표가 미국 등 선진국이 30년간 달성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고혈압의 경우 유병률은 1998년 30．0%에서 2001년 28．6%→2005년 28．0%→2007년 24．9%로 낮아진 가운데 인지율은 같은 기간 24.6%에서 33.6%→63.5%로 10년간 2.6배, 치료율은 21.9%→31.9%→49.5%→54.8%로 2.5배, 조절률은 5.010%→12.1%→27.2%→ 38.0%로 7.5배 각각 증가했다．
당뇨병의 유병률도 같은 기간 11.6%→8.6%→9.2%→ 9.5%로 낮아졌으며 인지율은 44.1%→44.2%→68.5%→72.2%로 10년간 1.7배, 치료율은 29.7%→37.7%→49.2%→57.4%로 2배 증가했다． 조절률도 2005년 22.9%에서 2007년 37.5%로 향상됐다．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은 4.6%→4.5%→3.7%→3.7%로 10년간 0.9%p 감소했다．
반면 만 19세이상의 신체활동(운동) 실천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운동차원의 신체활동에 비해 걷기 등 일상생활의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격렬한 신체활동(1회 20분이상·주 3일이상)' 실천율은 2005년 15．2%에서 2007년 13．9%로 1．3%p 감소에 그쳤으나 중등도신체활동(1회 30분 이상·주 5일이상)은 같은 기간 18．7%→9.9%로 8．8%p, 걷기(1회 30분 이상·주 5일이상)는 2001년 75．6%→2005년 60.7%→2007년 45.7%로 6년간 29．9%p 감소했다.
만 19세이상의 비만 유병률도 BMI가 25kg/m2 이상인 경우가 전체적으로 1998년 26．0%에서 2007년 31．7%로 10년간 5．7%p 증가한 가운데 특히 남자는 같은 기간 25．1%에서 36．2%로 11．1%p 늘어났다． 여자의 증가율은 26．2%에서 26．3%로 0．1%에 그쳤다．
BMI 30kg/m2 이상인 고도비만은 2.3%에서 4.1%로 10년간 1.8%p 증가했다．
복지부는 2007년도 조사결과에 대해 "지난 10여년간 정부가 정책적 노력을 강화한 건강부문이 계속 나아진 결과는 만족할 만한 성과"라며 "비만·노인건강 등 새롭게 대두되는 건강문제에 대해 기민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고 분석하고, "비만관리종합대책과 노인건강종합대책 수립을 곧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기(1998년)를 시작으로 제2기(2001년)·제3기(2005년)에 이어 제4기(2007~2009년)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보고서를 12월 발간해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하고 흡연·음주 등 주요 영역별 심층분석 내용을 <주간 건강과 질병>을 통해 정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