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진료 전공의한테만 맡길 일인가?"

"중환자진료 전공의한테만 맡길 일인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9.04.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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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석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

고윤석 중환자의학회장
"언제까지 중환자실 진료를 전공의들에게만 맡겨둘 건가요?"

고윤석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울산의대 교수 서울아산병원)이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환자실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전문의 의무 배치기준을 의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생아중환자실의 경우는 전문의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성인 중환자실의 경우는 전문의 의무배치 규정이 없어 전담의만 두면 된다.

중환자 진료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원가 이하인 중환자실 수가를 올리고 전문의 배치를 의무화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환자실 1병상당 중환자실관리료가 12만4000원입니다. 중환자실 병상당 전담의에 대한 수가가 8300원입니다." 1등급 기준의 중환자실을  1년간 운영하면 연간 8000만원의 적자가 나며 중환자실 173병상을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연간 120억원의 손실을 끌 어앉고 간다는 것.

11.9%에 달하는 중환자실 사망률을 5%까지 낮추기 위해 인력과 수가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중환자실 사망률이 5%이다.

고 회장은 중환자실 진료수준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수가의 현실화와 전담인력의 양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속적인 수가현실화를 주장하고 학회 차원에서 전담인력 확보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학회는 지난해 1040명의 세부전문의를 배출했다.

당초 400여명 정도가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반응이 뜨거워 주최측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번 세부전문의는 마취통증의학과와 소아과, 응급의학과, 외과, 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8개 전문과 전문의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한국 중환자진료 수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학회는 중환자 진료의 메카인 미국 전문가 16명을 초청해 24~25일 백범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고 회장은 "초청된 전문가들은 전 세계중환자의학회장을 비롯해 최고의 석학들로 중환자의학에 관심있는 의사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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