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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도 타미플루 복용 가능

임신부도 타미플루 복용 가능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05.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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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 신종플루 치료가이드라인 발표
한정열 소장 "감염 예방위해 손 씻고 마스크 착용" 권고

임신부라도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노출됐다면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제인 타미플루를 복용이 가능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임신부는 일반인 보다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므로 적극적인 주의와 치료가 필요하지만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2차 감염환자가 발생하면서 신종플루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임신부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태아기형유발물질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태아기형유발물질 정보센터)을 이끌고 있는 한정열 소장(관동의대 교수·제일병원 산부인과)은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과 미국기형학정보센터(OTIS)에서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임신부라도 신종플루에 노출되었다면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 소장은 "신종플루 감염이 확진되거나 추정 또는 의심되는 임신부는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필요하다"며 "항바이러스 치료제 중 타미플루는 기형아 출산율의 증가와 관련성이 낮고, 신종플루에 의한 임신부 및 태아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하면 필요시 반드시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소장은 "타미플루의 경우 모유수유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임신부가 복용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타미플루는 신종플루에 노출된 후 48시간 내에 투여해야 하며, 48시간 이후에 치료를 시작해도 환자에게 이익이 있다"며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5일 동안 약물을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임신부가 열이 있는 경우 임신시기에 상관없이 태아의 신경관결손증과 신경발달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작용을 하는 타이레놀(Acetaminophen)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모유수유에 대해 한 소장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수유아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모유수유의 빈도를 높여야 한다"며 "산모가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복용했다고 하더라도 모유성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소장은 "임신부의 경우 다양한 약물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자주 손을 씻고 외출을 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신부의 인플루엔자A형(H1N1) 대처법

○ 예방을 위해 자주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
○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확진, 추정 또는 의심되는 임신부는 타미플루 복용
○ 타미플루는 신종플루에 노출된 후 48시간 내에 사용(48시간 이후 치료가 시작되어도 환자에게 이익)
○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5일 동안 약물투여
○ 예방적으로 사용해야 되는 경우 10일 동안 약물투여
○ 임신부가 열이 있는 경우 타이레놀 복용
○ 수유아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면 모유수유의 빈도를 높일 것
○ 모유수유부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도 모유수유 지속
○ 수유부가 감염돼 위중할 경우, 모유를 미리 비축해 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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