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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멜니코프' 피아노 리사이틀…

'알렉산더 멜니코프' 피아노 리사이틀…

  • 윤세호 기자 seho3@kma.org
  • 승인 2009.10.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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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토요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의 세번째 내한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린다.

▲ 알렉산더 멜니코프

이번 내한 독주회는 2007년 4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이루어졌던 두번째 내한 독주회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연주다. 멜니코프는 1997년 바이올린의 젊은 거장 바딤 레핀과 함께 내한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그는 어리다는 것과 미성숙이 결코 동의어가 될 수 없음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 후 5년 만인 2002년 3월 20일 피아노 음악 20주년 기념 초청 첫 내한독주회를 가졌으며, 2006년 6월 9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시향과 협연을 한 바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01·109·110·111을 연주할 예정이다. 베토벤은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는데 후기 피아노 소나타들은 베토벤이 청각을 상실한 후에 작곡된 것들로 이번에 연주되는 101·109·110·111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곡들은 베토벤 작품들 중 가장 심각하고 진지한 곡으로 알려져 있어, 깊이와 침잠·연륜을 모두 갖춘 피아니스트들이 비교적 나이가 들어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곡들을 들으면 죽음을 앞둔 인간이 이렇게 침잠될 수 있는 지, 이다지도 경건하고 평화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놀라게 된다. 나이에 비해 진지하면서도 내면의 깊이를 지닌 멜니코프가 베토벤이라는 '인간'을 얼마나 깊고 정확하게 되살려낼 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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