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케팅, 어떻게 할 것인가?

병원마케팅,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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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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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마케팅 ⑧ 끝

▲ 김태연(모스커뮤니케이션 대표)

병원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 전문가가 사석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십 수년간 각 업종의 온라인 마케팅 일을 해봤지만, 병원 일은 그 모든 분야를 다 합한 것 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이 일하면서 광스피드로 '조로(早老)'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하며 너털 웃음으로 넘겼지만 필자도 이 말에 크게 공감한다. 가장 치열하다는 언론사의 기자 생활부터 정부기관, 최고의 글로벌 기업, 선거캠프까지 다양한 분야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실행을 수없이 진행해 봤지만, 병원 분야는 그 전문성만큼이나 특별한 어려움을 던져 준다.

그 중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병원장, 의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부분이다. 일반 기업의 마케터들과는 달리 의사들은 열린 마음으로 남의 말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분명히 먼저 의뢰가 와서 만난 것인데도 본인이 직접 겪었거나 또는 주위에서 들은 '마케팅 무용론'을 끊임없이 펼치며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계속 주장하는 경우에는 대화 전개가 무척 힘들어진다.

이것은 과거에 돌팔이 의사에게 호되게 고생을 한 환자가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며, 의사는 아무것도 모르니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케이스다. 물론 그런 경험을 갖게 한 원인제공자도 잘못이지만, 과거의 단편적인 경험으로 미래의 많은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도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개원가 원장들은 진료와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전지전능한 멀티플레이어가 되고자 밤낮으로 노력한다.

그렇지만 제 아무리 IQ 180의 천재의사라도 혼자서 수십 명의 환자 진료에, 브랜드 컨셉,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잡고 제휴, CRM·DB 마케팅 등을 혼자서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설령 두 마리 토끼를 가까스로 다 잡았다 하더라도 얼마 못 가 사냥꾼은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고야 만다.

그리고 병원장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가질 수 없는 치명적인 요소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자신의 병원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다. 그것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병원의 정확한 상황분석과 포지셔닝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이번 월드컵에서도 한번 더 맛보고 싶었던 대한민국 4강 월드컵 신화의 주역인 히딩크 감독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바로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하는 '마법의 용병술'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미국 전 국방장관 콜린파월의 리더십 지침서에서 "탁월한 리더는 '현명한 사람들'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안다" 고 강조했다.

누가 무엇을 아는지(Knowing who knows what)를 제대로 파악해 내는 능력, 그것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이번 칼럼이 끝난 후에도 병원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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