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사 약물로 쓰이는 아미노필린은 원래 천식 치료용으로서 장기간 사용시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박혜순(가정의학)교수는 지난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18세부터 65세까지의 비만여성 중 61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살빼기 주사요법에 사용되는 아미노필린을 주사한 결과, 자연 상태의 살빼기 효과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61명의 연구 대상자 중 아미노필린 주사를 맞은 여성 31명은 평균 체중 74.2kg, BMI(체질량지수) 29.6kg/㎡, 허리둘레 89.4㎝이었으며, 주사를 맞은지 4개월 후 평균 3.3kg의 몸무게가 줄었고 BMI는 1.31kg/㎡, 허리둘레는 3.7㎝이 감소했다.
나머지 30명의 여성에게는 아미노필린 주사제 대신 생리식염수를 같은 방법으로 주사했는데, 평균 몸무게 3.7kg, BMI 1.48kg/㎡, 허리둘레 4.4㎝가 감소해 오히려 아미노필린 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순 교수는 이와 관련 "아미노필린을 장기간 주사하면 경련·혼수·부정맥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비만 여성들은 시중에서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는 살빼기 주사요법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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