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청이 소녀 새얼굴 찾았다

러시아 언청이 소녀 새얼굴 찾았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08.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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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한국관광공사 손잡고 '나눔의 의료봉사' 추진
수술 후 부산지역 관광…11일 뜻깊은 퇴원식

▲ 러시아 소녀 마르가리타(가운데) 양과 안면성형수술을 집도한 김석권 교수(동아의대)를 비롯한 동아대병원 의료진들이 성공적인 수술을 축하하고 있다.
19살 러시아 소녀 마르가리타(Margarita) 양이 떨리는 마음으로 거울 앞에 섰다. 평소엔 보지 않던 거울에는 낯선 얼굴이 그녀를 응시했다.

선천성 구순구개열로 고통받아 온 마르가리타 양은 동아대학교병원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펼친 '나눔의 의료관광' 1호 환자로 선정, 지난 7월 19일 난생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동아대병원과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료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고 국가브랜드를 높여보자며 의기를 투합, 최근 '나눔의 의료관광'을 시작했다.

150여회의 성전환수술과 3000여건의 구개구순열 환자를 수술한 경험이 있는 김석권 교수(성형외과)가 메스를 잡았다. 21일 6시간에 걸쳐 코·입술·입천정 등 안면성형수술을 받은 마르가리타 양은 새로운 얼굴을 확인하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한국관광공사는 러시아 모녀에게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 기회를 제공했다.

마르가리타의 한국 방문은 러시아 공중파방송사인 NTV의 주력프로그램인 '시보드냐(Today)'를 통해 3부작 다큐멘터리로 방영됐으며, 9시 뉴스을 통해 러시아현지와 동유럽까지 전파를 탔다. 한국의료서비스의 우수성과 따뜻한 나눔의 정신도 자연스레 소개됐다.

한국관광공사와 '나눔의 의료관광'을 추진한 남경진 동아대병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만 급급할게 아니라 사회 환원과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러시아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동아대병원은 최근 원내 사회공헌단을 출범, 지역사회는 물론 캄보디아 의료봉사 등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러시아 N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싱가포르·태국 등 의료관광 선두국가와의 차별화가 필요한 단계"라고 밝힌 뒤 "봉사와 나눔 그리고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한국의료서비스를 기치로 한국을 감동적인 의료관광 목적지로 포지셔닝 하기 위해 동아대병원과 공동으로 나눔의 의료관광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11일 열린 마르가리타 양의 퇴원식에 참석한 예르몰로브 러시아총영사는 남경진 동아대병원장과 의료관광 상호지원 협약식을 열고 러시아환자들의 질병퇴치와 보건향상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약속했다.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장은 이번 나눔의 의료관광 프로젝트가 러시아 공중파TV에 방송된 것 하나만으로 4억 7000여만원의 홍보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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