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의협 회장 '무보수' 선언

경만호 의협 회장 '무보수' 선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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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무보수 근무하겠다"..."급여 모아 어려운 회원 위해 지원"
의협 이사회 중앙윤리위원장에 박호진 위원 추천키로

▲ 제3차 의협 이사회가 9일 동아홀에서 열렸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무보수 근무 의사를 밝혔다.

경만호 회장은 9일 오후 4시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에 참석,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일부 회원들의 고소·고발로 인해 회장직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반목하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5월부터 남은 임기 동안 회장급여를 받지 않고 무보수로 회장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힌 경 회장은 "회장급여는 모아뒀다가 행정당국의 실사를 비롯해 갑자기 어려운 일을 당한 회원들을 돕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경 회장은 "지역의료계와 의협 임직원들이 힘을 합해 의료분쟁조정법 제정안과 의료인 현황 신고와 중앙윤리위원회의 자율징계권한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3차 대형병원에 경증 외래환자가 몰리지 않도록 의료기관 기능을 재정립과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해 전체 의료계가 다 같이 사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특히 "보건의료체계의 미래 비전과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된 '보건의료 미래위원회'(위원장 김한중·연세대 총장)는 보건의료계의 1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올해 사업 추진방향으로 ▲의료기관 경영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합리적 의료수가 결정구조 개선 및 건강보험 정책·제도 정립 ▲회원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의협 ▲국미느이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전문가단체 확립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에 주력키로 하고, 이에 따른 355억 3400만원의 예산안을 심의했다.

▲ 이날 제3차 이사회에는 의학회 이사인 김선회, 신양식, 김창휘, 윤용범, 최종상 이사 5인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윤용범 이사는 "현재 공석중인 윤리위원장을 공석인 채로 둬서는 안된다"며 이사회에서의 윤리위원장 추천을 지지했다.
정기대의원총회 집행부 부의안건으로는 △상임이사 및 이사 인준 △의협 명의 건물 이전 요청에 대한 심의 △한국의사 100주년 기념 재단 보조금 지원 △임직원이 업무 수행 과정 중 법적 당사자가 된 경우 소송 지원 △의료배상 공제조합 법인설립에 관한 권한 위임 △의협 새 CI 사용 인준 등을 확정했다.

이사회에서는 현재 공석인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에 34∼36대 의협 중앙윤리위원을 맡고 있는 박호진 위원을 추천키로 했다. 박호진 신임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추천자는 1977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인제대 서울백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85년 내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86년 충북 청주에서 박호진내과를 개원했으며, 의협 보험이사·내과개원의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청주대 대학원(사회학과)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대학원 철학박사 과정을 마쳤다. 저서로 <의료사회학>(공저, 2005년), <프로페셔널리즘>(2007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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