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유방암학술대회 6일 개막...세계 석학 68명 연제발표
국내외서 1500여명 참석 성황...다양한 환우프로그램도 마련
제3차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가 '희망의 무지개, 개인맞춤형 유방암 치료(The Rainbow of Hope, Personalized Breast Cancer Care)'를 주제로 6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시작돼 8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미국 유방암계의 권위자인 에릭 와이너 교수(하버드대), 유전성 유방암 연구의 확립자인 일본의 유스케 나카무라 교수(도쿄대), 유방암 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알려진 수잔코만재단의 '코멘 브린커' 상을 수상한 백순명 교수(미국 NSABP재단) 등이 전체회의 연자로 참여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에미상'을 수상한, 유방암 환우 출신의 미국 유명 토크쇼 프로그램 제작자인 노린 프레이저(프레이저재단) 씨가 참석해 의료인 뿐만 아니라 환우·가족 등 유방암에 관심있는 모든 참가자를 위한 강연도 펼쳤다.
아울러 다양한 환우세션 프로그램을 비롯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주제의 강연이 마련됐으며, 대만·일본 등의 환우협회와의 활발한 사전교류를 통해 해외 환우들의 참여도 크게 늘어났다.
환우 프로그램으로는 동양화가 이소영 화백이 유방암 환우들이 수술 이후 암을 극복하고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수묵화전시회, 한국밸리댄스협회 후원으로 밸리댄스 기본동작을 활용한 밸리리댄스 강습,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이재옥 한식조리장의 '암을 다스리는 맛있는 음식' 쿠킹쇼, 한국유방건강재단·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는 메이크업쇼 등이 주목받았다.
2007년 1회 대회 때 1000명에 이어 2009년 2회 대회에는 1300명이 참가하는 등 국내에서 열리는 다른 국제학술대회와는 차별적으로 단기간에 큰 성공을 이룬 GBCC는 이번 3회 대회에는 국내외 1500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해외학회와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해 해외 참가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국내외 관련 학회 홍보부스 운영·안내서 배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이번 학술대회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또 '대국민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맞아 핑크점등식(5일)·핑크사랑마라톤(9일) 등이 연계행사로 열려 학술대회 참가자 뿐만 아니라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내 모두가 즐기고 배우는 뜻 깊은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영 조직위원장(서울의대 교수·서울대암병원장)은 "유방암 치료에 있어 '개인맞춤형'이라는 중요한 메세지를,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서 전달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아울러 외과와 내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간호파트는 물론 환자와 그 가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학술적으로 잘 정리돼 한국의 의료진이 환자와 얼마나 친밀한가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