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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젊은층도 위험하다

'대장암' 젊은층도 위험하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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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일 교수 대장선종 유전자 분석결과 Hepatogastroenterology 발표
20∼40대 MIS발생빈도 50대 보다 5배…젊은층도 대장암검사 받아야

젊은층에서도 대장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동일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는 대장 선종이 있는 40세 이하 41명과 40대 이상 78명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통해 절제한 대장선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전 젊은층에서 '미소위성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atbility, MSI)' 발생빈도가 31.4%로 40대 이후 6.4%보다 5배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MSI란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고 배열된 유전자 염기서열의 오류를 수정하는 시스템의 이상으로 미소위성체 길이에 변화가 발생하는 현상. 이러한 현상은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박 교수는 <Hepatogastroenterology> 최근호를 통해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대장선종의 상당수는 MSI가 원인인자가 되며, MSI 양성 대장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는 대장종양 및 대장암의 안전지대로 인식되던 20∼40대 젊은층도 50대 못지않게 조기부터 대장암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대장암은 60세 이상의 연령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고, 대장암의 전단계인 대장선종은 50세 이후에 발병률이 높아 일반적으로 50세 이후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3위(13%)를 차지하고 있다.

박 교수는 젊은층의 대장선종 발생 원인은 지금까지 알려진 노년층의 발생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이전과는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층에서 많이 발견된 MSI에 의한 MSI 양성 대장암은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40세 이전에 대장선종이 발생한 환자의 약 1/3이 MSI가 원인인자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대장 선종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대장선종보다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며, 조기에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젊은층의 대장선종과 대장암 발병 원인이 노년층과 다르고, 암으로 진행 속도가 빠른 특징이 있다"며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고, 비만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회식자리가 잦은 젊은 직장인들은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대장선종이 진단된 경우에는 점 더 적극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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