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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시경학회 월권행위 그만하라"

"소화기내시경학회 월권행위 그만하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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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위장내시경학회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반대

대한위장내시경학회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에 재차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위장내시경학회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요구하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통과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인적 자원과 시설에 대한 투자는 현실적으로 개원가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힘든 여건에서 낮은 수가에도 맡은 바 본분을 다하고 있는 전국의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들에게 옥상옥의 무거운 짐을 지운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위장내시경학회는 소화기내시경학회의 인증제에 대해 "소화기내시경의 질 관리와 유지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프리미엄 인증제를 만들고, 자신의 학회에서 인증 받지 않는 전국의 수많은 개원의들을 '열등 내시경실'로 만들고 있다"며 "회원간의 위화감과 분열·갈등을 조장해 자신들의 세 불리기에 이용하는 행위라고 보는 전국의 개원의들의 우려와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위장내시경학회는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로서 내시경의 질관리는 꼭 필요하지만 작금의 저렴한 내시경수가와 개원가의 열악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자격을 부여하는 형식의 인증제가 아닌 학회 차원의 교육과 지원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으면 정부 주도하에 국립암센터에서 주관하는 암검진기관  질평가를 면제받는 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대다수 내시경의들이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시행을 반대하고 있고, 아직까지 국가암검진 질평가 사업에 대한 주체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같은 사안을 마치 확정된 사실인양 호도하고 있다"며 "국가암검진 내시경 질평가에 이를 결부시키려는 의도와 타당성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으며, 단지 소화기내시경학회의 세력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 삼으려는 월권 행위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장내시경학회는 "회원의 권익을 위하여 더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우수내시경인증제 홍보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기존 시행하고 있는 국가암검진 평가조차도 지금의 내시경수가로는 의사들에게는 큰 부담이라는 것을 정부기관에 알려야 한다"며 "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부담이 필연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음을 적극적으로 정부기관과 유관단체에 홍보하는데 더욱 힘써야 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내시경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의사들은 국민이 부담하는 의료비에 비해 훨씬 양질의 내시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위장내시경학회는 "국가암검진은 이미 정착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개원가에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수내시경인증제를 만들어 개원의들을 옥죄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거듭난 자세로 국민 건강과 내시경학의 발전을 위하는 파트너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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