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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대장암 줄이자

아시아 지역 대장암 줄이자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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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대장암 석학들 18∼19일 세브란스병원 집결
대장암 발생률 줄이고 치료 질 향상 위한 협력 방안 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급증하는 대장암의 국가별 검진 사업비교, 향후 예방과 치료에 대한 공동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석학들이 모인다.

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은 18∼19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제 1회 아시아·태평양 대장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 10회 연세 대장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장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향하여'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은 네덜란드·일본·중국 등 12개 국가에서 31명의 대장암 전문가와 25명의 국내 대학병원 교수진이 참여, 대장암 치료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안윤옥 서울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는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 증가 원인에 대해 발표하며,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별 대장암 검진사업에 대한 분석도 이어진다.

토시아키 와타나베(동경대학)·구진(베이징대학)·방영주(서울의대)·마사키 모리(아소카대학) 교수가 대장암의 분자 생물학적 접근을 통한 예후·치료·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도 발표되며, 나그테갈 교수(네덜란드 니메겐의료원)가 대장암의 다학제 치료에 대한 경험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팀장(외과)은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서구형 암인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검진과 치료에 대한 표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에 대해 지적했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28.2%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폐암·간암·위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장암은 조기검진과 조기치료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는 위암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대장암 발병률도 매년 5∼6%로 늘어나고 있다.

2009년 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남성과 여성 모두 위암·폐암·간암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장암은 역주행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암은 2001년 인구 10만 명당 24.4명에서 2007년 41.8명, 2009년 50.3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남성 대장암 발생률은 과거 4위에서 현재 위암에 이어 2위로 올라섰으며, 여성도 갑상선암·유방암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아태 지역 역시 급격한 경제 발전과 누적된 서구식 식생활 변화로 대장암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홍콩·대만·싱가포르·필리핀·태국의 경우 소화기암이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브란스 대장암클리닉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아태지역 대장암의 연구·진료·교육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장암 발병률과 사망률 감소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남규 교수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장암 발병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태 지역 국가에서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태 국가 전문가들이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앞으로 대장암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치료의 질을 높임으로써 대장암 발병을 줄일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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