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의료기기 산업 육성과제 제시
정부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앞장 설 계획이다.
김경미 지식경제부 바이오헬스과 사무관은 2일 양평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2 의료기기산업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국내 의료기기 산업 육성 과제를 발표했다.
김 사무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9%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가의료장비(MRI·CT·인공고관절)등의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기업규모는 대기업이 극히 소수이고, 영세중소기업위주로 편중돼 있다. 주 생산품은 초음파진단장치와 X-ray 등 영상기기와 치과용 치료재료 등 소모성 재료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핵심의료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 사무관은 "한-미와 한-EU FTA 대응을 위해 단기간 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13대 전략 품목을 글로벌 제품 수준으로 명품화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간 70억원씩 5년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대 전략품목은 DR·초음파진단기·전기/초음파 수술기·약물주입기·레이저 치료기 등이다. 글로벌 제품 수준으로 추진하기 위해 식약청과 심평원 등의 관련지원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제품개발과 더불어 총괄주관기관인 병원이 세부과제 실적관리 및 참여와 임상시험·컨설팅·연구공간·사용자평가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어 김 사무관은 "수요자 연계형의료기기 개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급자(산·학·연) 중심의 R&D 체계를 혁신해 수요자(병원)가 기획부터 참여해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부에서는 ▲의료기기 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 ▲국제인증평가기술개발 및 인증인프라 구축 ▲지역별로 특성화된 의료기기 클러스터 육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