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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진료'로 의료 서비스 품격 높이다

'스마트 진료'로 의료 서비스 품격 높이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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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갤럭시 노트 10.1' 활용…회진 도우미 역할 수행
'삼성 모바일 EMR'…의사-환자 실시간 의료정보 공유 가능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등 스마트단말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의료기관에서도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진료'에 나서고 있다. 태블릿 PC를 이용해 병원 어디서나 의료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 모바일 EMR'이라는 태블릿 의료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병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는 태블릿에 전자의무기록(EMR)과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등이 연계돼, 병실이나 수술실·응급실 등 원내 어디에서나 모바일로 이들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

박용래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외과) ⓒ의협신문 김선경
삼성 모바일 EMR을 활용하고 있는 박용래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외과)는 "삼성 모바일 EMR이 탑재된 갤럭시탭 10.1 을 통해 회진 시에 활용하면서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진 시 처방이력이나 의료영상 등 환자의 기본정보를 간편하고 손쉽게 조회할 수 있으며, 처방한 약에 대해 복용방법을 확인하는 등 약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환자들은 MRI·X-Ray 사진 등 의료 정보들을 병실에서 직접 보며 의료진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박 교수는 "수술 직후 환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궁금해 한다"면서 "병실에서 환자들에게 수술 전후의 사진을 보여주면 질병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 모바일 EMR을 이용해 집에서도 환자의 수술 스케줄을 확인하고, 환자 진료에 대한 시간 분배를 미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래 교수는 "삼성 모바일 EMR을 통해 사내 메신저를 이용하거나 임직원 검색 등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수도 있다"면서 "이밖에 의료진들이 학술자료나 의료지침서 등을 실시간으로 열람하는 등 다양한 의료 지원 서비스가 제공돼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진들은 태블릿이 이동 중에도 다양한 형태의 대용량 정보에 신속히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 박용래 교수가 '삼성 모바일 EMR'이 탑재된 갤럭시탭 10.1을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설명해주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갤럭시 노트 10.1 이용해 고객서비스 업그레이드

강북삼성병원에서는 갤럭시탭 10.1을 이용해 삼성 모바일 EMR을 지난해부터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호사들이 우선적으로 갤럭시 노트 10.1을 활용하면서, 의료진에 대한 갤럭시 노트 10.1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박효순 정보전략실장(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간호사들이 갤럭시 노트 10.1을 이용해 병실안내를 해주고, 수술 전 준비사항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영상을 통해 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노약자들도 이해하기 쉬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의료서비스에서 태블릿의 활용은 병원 운영의 비용 절감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국내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검사와 시술·수술 등에 필요한 각종 동의서를 전자서명 형태로 전환시킨 전자동의서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수백 가지에 달하는 동의서 양식을 출력할 필요 없이 태블릿에서 직접 확인하고 서명해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종이를 사용할 필요 없어 원가 절감뿐 아니라 기존에 한 장 씩 스캔해서 보관하던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S펜, 정보공유와 기록 효율성 높여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

갤럭시 노트 10.1을 이용해 진료 환경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어주고,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S펜'의 활용도가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갤럭시 노트 10.1에 사용되는 전자펜은 세밀하고 편안한 글쓰기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회진 시 화면에 나타난 검사 결과 위에 S펜으로 메모를 하며 설명할 수 있어 환자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S펜은 필기도구 타입이나 색상을 달리하면서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필압을 정밀하게 감지해 세필이 가능하고, 종이에다 글씨를 쓴 것과 거의 동일한 느낌을 제공한다.


의료계, 환자 중심의 '스마트 진료'로 경쟁력 확보 박차

스마트 진료가 본격화되면서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의사 혼자만 확인하는 경직된 진료 차트 문화에서 의사와 환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 활용은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에도 효과적이다.

박효순 정보전략실장은 "기존에는 환자들에게 설명을 하더라도, 환자들이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태블릿을 이용하다보니 환자들이 편리함을 느끼고, 의료 서비스의 질도 높여줄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언제 어디서나 신속히 의료정보에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태블릿 PC 활용이 의료계에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대형병원들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태블릿 PC는 특히 학술 세미나와 컨퍼런스에도 유용한 툴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에서 최초의 '탭퍼런스(Tab-ference)'라는 명칭이 사용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탭퍼런스는 '태블릿 PC'와 '컨퍼런스'를 조합한 신조어로, 종이 대신 태블릿으로 모든 회의 일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금껏 국제회의 일부 세션에서 태블릿을 활용한 적이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탭퍼런스로 치러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탭 10.1에 내재된 애플리케이션에는 행사 전체 일정과 40 여 명의 초청 연사 프로필 등 행사안내정보가 모두 담겨 있어 별도의 안내 책자가 필요 없었다.

또 참석자들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참석자들간 쪽지 주고받기 기능이 탑재됐으며 SNS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참가자들이 토론을 듣고 설득력이 있었던 의견에 투표와 평가를 하며 쌍방향 소통 컨퍼런스를 만들었다.

이날 토론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퍼거슨 교수는 "나의 발언에 청중이 즉각 반응해 토론 내내 박진감이 넘쳐 긴장을 풀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토론 방식이 텝퍼런스 덕분에 혁신적으로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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