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선 지음/도서출판 월인 펴냄/1만 4000원
안상선 원장(충북 청주·안상선내과의원)이 <젊은 의사의 초상>을 펴냈다.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연세대 생화학과와 조선의대를 졸업한 저자는 의대 재학중이던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고, 의대 졸업후 광주통합병원 군의관으로 복무하던중 5·18광주민주항쟁을 몸소 겪었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써내려 간 이 책은 저자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소중한 기억들과 가슴벅차게 다가오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지나간 시대 젊은 날의 초상을 찾아간다.
이 책은 평범했던 의학도가 민청학련과 5.18광주민중항쟁 가까이서 겪었던 사실들을 돌아보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조국의 미래를 위해 젊음을 불사른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을 가슴 저리게 풀어놓는다. 그들이 한땀 한땀 일구어낸 결실이 있었기에 지금의 삶이 있었음을 고백하면서….
저자는 책머리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아버지, 자식의 고통을 더 아프게 지켜보시면서 곁을 지켜주신 어머니에게 당신의 아이들이 지난날 젊음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고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애쓰며, 기도하며, 자랑스러운 조국을 꿈꾸며 살았다는 사실을 더 늦기 전에 밝혀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움추렸던 어깨를 펴고 막혔던 가슴을 열어젖히며 그동안 마음 한켠에 웅크리고 있던 응어리진 미움도 원망도 모두 털어내면서…(☎02-9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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