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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간재생 막는 바이러스 작용 규명

국내 연구진, 간재생 막는 바이러스 작용 규명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4.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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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연구팀, '헤파톨로지' 온라인판 논문 게재

김균환 건국의전원 교수(왼쪽)와 박은숙 연구교수.
간 재생을 저해하는 분자기전이 규명돼 바이러스성 간질환 치료의 단서를 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균환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약리학교실)·박은숙 연구교수팀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일반연구자지원사업 및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를 '헤파톨로지(Hepatology)' 3월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간염바이러스가 만드는 HBx라는 단백질이 간세포 성장인자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 uPA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간재생을 저해한다는 결과를 도출하고, 반대로 바이러스 감염생쥐에 uPA를 인위적으로 보충해 준 결과 간재생이 정상적으로 복구됨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HBx의 uPA 발현억제에 DNA 메틸레이션이 관여함을 밝혀냈다. 이로써 향후 치료제 개발과정에서 DNA 메틸레이션을 조절하는 방식의 새로운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HBx 단백질이 간재생에 중요한 단백질을 후성유전학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착안, DNA 염기서열에는 변화가 없지만 DNA와 상호작용하는 히스톤 복합체 등의 변형이나 DNA를 구성하는 특정 염기의 변형 등을 통해 유전자 발현이 조절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했다.

유전정보는 히스톤이라는 단백질 복합체를 DNA 이중나선이 목걸이처럼 감싸고 있는 염색질 구조에 담겨 있는데, DNA나 히스톤 단백질에 메틸기나 아세틸기 등이 달라붙는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면 염색질 구조가 느슨해지거나 탄탄해지는 등의 구조적 변형이 잇따르게 된다.

김 교수는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어떻게 간질환이 일어나며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낸 것"이라며 "간질환 유발 단백질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향후 바이러스성 간질환 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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