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전성 유방·난소암 컨소시엄 발족키로..."모두 함께 도전하고, 이겨나가자" 주제
세계유방암학술대회 10∼12일 워커힐서…유방암 의료진·연구자·환우회 1500명 참석
세계유방암학술대회 조직위원회(대회장 노동영·서울대학교병원 암병원장)가 주관하고, 한국유방암학회·대한종양간호학회·한국유방건강재단·존스홉킨스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대회는 1500여명의 의료진·연구자·환우회가 참석, 아시아 유방암 치료와 연구의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가 됐다.
'Together We Challenge, Together We Win!'을 주제로 "모두 함께 도전하고, 모두 함께 이겨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화두로 던진 이번 대회에는 유방암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낸시 데이비드슨 (피츠버그암연구소)·호프 루고(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마이클 안토니(마이애미대학교)·백순명 연세대 의생명 과학부 석좌교수를 비롯해 전세계 11개국에서 참여한 66명의 유방암 석학들이 강연을 통해 호르몬 저항성·HER2 저항성·젊은 유방암 환자의 가임력 보존·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등 유방암 치료와 연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GBCC의 큰 장점인 다학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삶의 질과 관련된 보건 연구·종양간호·유전체학·정신종양의학 등에 관한 강의와 토론의 장이 이어졌다.
아시아 유방암 허브로 자리매김을 선언한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일본·홍콩·말레이시아·인도·중국·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9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아시아 유전성 유방·난소암 컨소시엄을 발족키로 했다.
박찬흔 조직위원장(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은 "한국의 유방암 생존율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며 "아시아 유전성 유방·난소암 컨소시엄 발족을 계기로 세계 인구의 61%가 살고 있는 아시아권의 유방암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고, 한국이 아시아 유방암 연구와 치료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주제에 걸맞게 의료인·정책 입안자·환자·보호자 등 유방암과 관련된 각계각층이 한데 어우러진 제4차 대회에는 의료진과 환우회가 함께 참여하는 'Together We Challenge, Together We Win!' 세션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각국의 환자 대표들과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는 '건강미인으로 태어나자'는 주제를 내걸고 노동영(서울대병원)·안세현(서울아산병원)·윤정한(화순전남대병원)·이은숙(국립암센터)·이정언(삼성서울병원) 교수를 비롯해 일본·방글라데시·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환자들과 즉석 질의·응답을 통해 유방암에 관한 궁금증과 오해를 함께 풀어보는 자리.
이밖에 서울대회 기간 동안에는 유방암 인식의 달 10월을 맞아 핑크점등식(10월 11일)·핑크사랑마라톤(10월 13일) 등이 연계행사로 함께 열린다.
박 조직위원장은 "GBCC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스타브랜드 국제회의'로 지정돼 국가 차원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최근 들어 리베이트 쌍벌제를 비롯한 규제가 강화되고, 경제 침체로 인해 산업계의 지원이 축소되고 있다"며 "GBCC와 같은 국제학회가 발전할수록 한국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국민의 건강 수준도 함께 높일 수 있는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대회의 성공을 위해 박찬흔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전희순 존스홉킨스의대 교수·백순명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석좌교수가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힘을 싣고 있다. 사무총장을 맡은 송병주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와 김성배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를 비롯해 조직위원들도 손발을 맞춰 서울대회를 뒷바라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