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취임...심혈관센터 등 집중 육성 계획
우리나라 '빅5' 병원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성모병원이 '경영 위기 돌파'를 최우선 과제로 들고 나섰다.
최근 취임한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우리 병원도 다른 의료기관과 같이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의 경영 통해 위기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승 원장은 "최근 어려운 국가 경제와 더불어 저수가와 의료보장이 강화되면서 여러 병원들의 경영 지표가 악화되는 등 대한민국 의료계 전체에 위기가 찾아왔다"면서 "그러나 우리 병원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변화와 융퉁성 있는 체계를 준비해 새로운 경영전략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5천례를 돌파한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와 국내 최초 인공 각막이식수술을 성공하고 국내 연간 50% 이상의 이식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안센터 등 경쟁력 높은 분야를 3~4개 이상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적정성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 평가를 받은 심혈관센터와 최근 신장이식 2000례, 간이식 700례를 돌파한 장기이식센터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승 원장은"이들 센터들은 대표적 중증질환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장비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내실있는 운영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리딩 병원으로 도약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국내외 우수 연구자를 영입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하고 내부 교직원의 결속을 통한 내실화에도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승기배 병원장은 198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순환기내과학교실 학과장, 심혈관센터장, 대한심장학회 중재시술연구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년간 1만례 이상의 심장질환 관상동맥성형술(스텐트 삽입술)을 시술한 심혈관 질환 치료의 권위자로 정평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