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상(조기범 해운대구의사회장)·시민보건의학연구상(서원익 인제의대 교수)
부산시의사회 26일 의사의 날 학술대회…미토콘드리아·암유전자 치료·죽음 이해 조명
김 교수는 국내 성전환 수술 400건 가운데 약 75%(300건)에 달하는 수술을 집도, 성전환 수술의 대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교수의 S결장을 이용한 질 성형술을 비롯해 성전환 관련 연구논문은 3년 동안 이 분야 피인용 논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의학대상 사회봉사상은 2007년부터 필리핀·키르키즈스탄·인도·캄보디아·아프리카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국제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조재범 원장(위앤장내과의원·해운대구의사회장)이 받았다. 조 원장은 복지법인 렘넌트 산하 RMC 국제의료봉사단을 발족, 청소년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 영어 유치원 건립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제45차 시민보건의학연구상은 '부산지역 표재성 방광암 환자에서 재발률 감소를 위한 수술 직후 에피루비신(Epirubicin) 방광내 주입의 유용성'에 관한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서원익 인제의대 교수(부산백병원 비뇨기과)가 선정됐다. 서 교수는 재발률이 높은 표재성 방광암 환자의 수수 직후 에피루비신 투여가 방광암 환자들의 질병 관리와 예후 개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조광현 학술위원장(인제의대 교수·부산백병원 흉부외과)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학술강연에서는 ▲활력 원천 미토콘드리아(한진 인제의대 교수·생리학교실) ▲암유전자 치료의 미래(황태호 양산부산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 ▲올바른 진료비 청구로 권리찾기(김혜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부장) 등의 연제발표가 이어졌다.
집중적인 미토콘드리아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해 온 한진 교수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미토콘드리아에서 생명활동에 필요한 ATP 에너지를 얻는 반면에 필요악인 이산화탄소와 활성산소를 함께 만들어 낸다"고 설명한 뒤 "유산소운동을 하면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상태를 좋게 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운동이 부족한 의사회원들에게는 적절한 운동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련 심평원 부산지원 심사부장은 "다발생 심사조정 사례의 72%는 미기재와 누락 등 단순한 오류"라며 심평원 홈페이지의 요양기관업무 포털서비스를 참조하면 자세한 심사조정내역까지 알기 쉽게 적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올해 부산지원 선별집중심사 대상 항목은 근골격계 및 손상질병 입원료·약제 다품목 처방(12품목 이상) 향정신성의약품·척수수술 슬관절치환술 관절경하 수술·갑상선 기능검사·자기공명영상진단 등이라며 이를 통해 적정진료를 유도하고, 부적절한 진료비용 발생을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별강연에서 '웰 다잉'에 대해 발표한 정현채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죽음의 과정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두려움이 훨씬 줄어들고, 생명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더 깊은 인식에 이르게 된다"며 "성공적인 삶은 세상에 태어나서 작은 정원이라도 만들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박성호 KDB생명 한국기업금융센터 소장은 '재무관리'를 주제로 협찬강연을 통해 국민연금 외에 별다른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개원의들의 경우 비과세 연금저축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은 의사회 발전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구인회 부산시병원회장(새홍제병원장)과 박연 원장(한가족산부인과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패를 수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993년 '현대시'로 등단한 시인이자 시 전문잡지 '시와 사상'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은 이날 <낭송하기 좋은 명시 37선>을 책으로 엮어 의사의 날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