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12.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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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준 지음/에디터 펴냄/1만 5000원

 
"과학적인 근거와 객관적인 재현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의학이 아닐까. 의학과 과학은 동의어가 아니다. 의학은 과학이면서도 철학·심리학·사회학·종교 등과 인간 삶의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있는 종합예술과 같은 것이다. 의학을 과학의 한계 속에 가둬 버리면 많은 것을 놓치고 만다.…"

외과전문의로 의대 교수를 역임한 한 의사는 임상현장에서 현대의학의 한계를 겪으면서 자연치료 의학 분야에 눈을 돌린다. 그는 1984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 야채·과일 절식, 수치료, 흡각요법, 침술, 명상 등 동양의 전통의학과 유사한 자연치료센터가 운영되는 것을 직접 접하고, 1980년대 후반 일본으로 건너가 자연치료와 심신의학을 배웠다. 1991~1992년에는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과학센터에서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의학사와 의학철학 펠로우십 과정을 밟으면서 인도 의사 디팍 초프라로부터 인도의 전통의학 아유베르다 전과정을 몸에 익힌다. 그는 지금 30년간 배우고 연구한 자연치료 의학 분야의 성과와 임상 경험을 현대의학과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인치유 의학을 추구하고 있다.

전홍준 원장(광주·하나통합의원)이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몸·마음·영성 치유를 통해 인간 전체를 치료하는 과정에 다가선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는 '자연을 따르면 저절로 낫는다'이다. 자연치료 의학을 배우면서 쌓은 지식과 환자들에게 적용한 임상체험이 소개돼 있다. 이를 통해 "치유의 힘은 의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나온다"는 것과 "병을 고치려 하지 말고 병을 가진 인간 전체를 치유하라"는 교훈을 전하다. 이어 '생각을 바꾸면 낫는다'에서는 일본의 심신의학자 도쿠히사의 <마음과 몸과 운명>, 다니구치 마사하루의 <생명의 실상 프로그램>, 미국의 칼 사이먼튼의 <긴장이완과 상상법> 등을 통해 질병치료에서의 '생각'의 문제를 진단한다. 인도 전통의학 아유베르다의 주요 훈련과정이 '초월 명상'과 미국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혁명 프로그램> 등에서 자아를 초월한 순수 의식세계가 명백한 현실로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국 '인간은 한정된 육체가 아니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영적 존재'라는 데 천착한다.

세번째 '비우고 낮추면 생명이 보인다'는 심신의학 프로그램을 통해 얻게 된 영적 체험과 생명의 실상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자연치요를 추구하는 세계의 의사들'에서는 책속에 언급돼 있는 대표적 자연치료의학자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 가운데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말도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이 아니라고 의학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롱 속 하늘만 하늘이라고 여기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수천년 의학의 역사 가운데 교훈은 건강과 질병을 규정하는 단일 이론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이며, 다분히 신비주의적이고 비상식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자연과 생명의 본성은 과학 너머에 있으며, 상식을 너머 갈 때에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록으로 수록된 '만성질환과 난치병, 이렇게 하면 쉽게 낫는다'에서는 ▲음식과 식사법 ▲운동과 휴식 ▲마음과 스트레스 관리 ▲질환별 자연 치유 실천법 가이드 등을 소개한다(☎ 02-75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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