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명 개원의 대상 의협신문 설문조사 결과 압도적 1위
65.4%가 권장, 나머지 24.3%도 변경 고려 중
성인대상 폐렴구균 백신 가운데 개원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백신은 화이자의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13'로 나타났다.
전국 개원 의사 282명을 대상으로 의협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의사의 72.5%가 성인대상 폐렴구균 백신으로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프리베나13에 이어 다국적사인 M사의 P백신이 뒤를 이었지만 선호도가 10.4%에 그쳐 프리베나13의 매서운 기세가 확인됐다. 다국적사인 S사의 N백신은 4.6%로 3위에 그쳤다.
전국에 개원 중인 내과, 가정의학과 의사 282명을 대상으로 2일부터 6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다른 폐렴구균 백신을 권장하다 지난해 프리베나13 출시 이후 프리베나13으로 권장백신을 바꾼 경우도 24.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부터 프리베나13을 권장했다고 응답한 개원의사가 41.1%인 것을 감안하면 65.4%의 의사들이 프리베나13을 권장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특히 24.6%가 현재 프리베나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사용을 고려 중이라고 답해 90%의 의사들이 폐렴구균 백신 가운데 프리베나13을 권장하고 있거나 권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는 프리베나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프리베나13의 압도적인 선전배경으로는 프리베나13의 효능에 대한 기대가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 원장(춘천 하나의원)은 "기존 백신들에 대해 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프리베나13의 임상시험 결과나 해외 저널 등을 통한 효능을 접하고서 프리베나13을 권장백신으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김주경 원장(오산 무지개연합의원) 역시 "프리베나13에 대한 각종 데이터들을 보고 프리베나13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약효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프리베나13은 지난해 6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에 본격 출시됐다. 이후 6~17세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더니 올해 11월 전연령대 폐렴구균 백신으로 승인받았다. 새로운 약이 본격 출시될 경우 제약사는 신약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게 되는 만큼 시장점유율 증가는 어느정도 당연한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프리베나13의 경우 신약효과로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박성진 원장은 "기존 백신에 대한 아쉬움과 프리베나13에 대한 신뢰가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며 드라마틱한 결과를 낳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프리베나13에 대한 화이자의 자신감도 읽힌다. 화이자는 약 8만 5000명의 65세 이상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2014년초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