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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혈액투석환자 혈관관리' 핫라인 오픈

서울성모병원 '혈액투석환자 혈관관리' 핫라인 오픈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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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혈관센터' 개소…만성신부전 환자 혈관합병증 당일 치료
신장내과·영상의학과·혈관이식외과 다학제 협진…한 곳서 원스톱 진료

▲ 천호종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가 혈관(동정맥루)이 막힌 혈액투석환자를 영상의학 중재시술로 치료하고 있다.
혈액투석 중 투석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투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혈액투석환자를 위한 핫라인이 구축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혈액투석환자들의 혈관 합병증을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혈액투석 혈관센터'를 개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혈액투석 혈관센터는 신장내과·영상의학과·혈관이식외과 의료진이 다학제 협진을 통해 혈관 합병증이 발생한 말기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당일 영상의학 중재시술 또는 외과적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말기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일주일에 세 번, 매회 4시간씩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한다. 혈액투석은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투석기(인공 신장기)와 투석막을 이용,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며, 과잉의 수분을 제거하는 치료법.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서는 굵은 바늘을 혈관에 삽입해야 하므로 정맥을 동맥에 직접 연결하는 '동정맥루' 수술 또는 정맥과 동맥 사이에 인조혈관을 삽입하는 '동정맥 인조혈관이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동정맥루 또는 동정맥인조혈관이식을 한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증이 발생하거나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혈전증이 발생, 혈관이 막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혈관이 막히면 당장의 투석치료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중심정맥에 도관(카테터)을 삽입해야 하는데 이 시술 역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혈액투석 환자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고령화 되고 있으며, 전체 환자의 45%가 5년 이상 혈액투석을 받을 정도로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투석을 위한 혈관의 수명이 짧다는 것. 혈관 합병증은 혈액투석 환자의 수명·입원 빈도·삶의 질·의료비용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투석 혈관의 협착과 혈전증을 조기에 발견,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장기간 혈관 기능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관건.

국내에는 약 700여개 인공신장실이 개설돼 있지만 적절한 혈관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김용수 가톨릭의대 교수(신장내과)는 "혈액투석환자가 혈관에 문제가 생겨 투석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할 경우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혈액투석환자의 혈관관리는 환자들의 수명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투석 혈관의 적절한 관리를 통해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입원 빈도와 의료비용은 낮출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혈액투석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혈액투석기관 평가에서 지난 2010년부터 1등급을 받았다. 핫라인(02-2258-2344, 010-9295-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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