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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목포가톨릭폐업 성명

병협 목포가톨릭폐업 성명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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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는 타협없는 노사대립의 결말을 보여준 목포가톨릭병원 폐업사태와 관련한 성명서를 통해 "병원노조의 장기파업이 결국 파국으로 막을 내린데 대해 비탄을 금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을 거울삼아 병원계는 성숙한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협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의료의 파수꾼으로서 의료환경 개선과 환자서비스 향상을 위해 매진해온 목포가톨릭병원의 노력이 노조파업이란 암초에 부딪혀 막을 내리게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지역 최대의 종합병원이 폐업함으로써 수술환자나 중증환자 등 당장 환자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시각을 다투는 구급환자들이 멀리 광주로 이송되는 사이 자칫 생명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이 지역 의료공급체계의 붕괴를 우려했다.

병협은 "정부는 목포가톨릭병원 폐업을 강건너 불보듯 할게 아니라 병원경영난을 근원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대책 실행을 앞당기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목포가톨릭병원의 모체인 학교법인 골롬반학원은 폐업공고문에서 "IMF 이후 무분별한 의료정책으로 중소병원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되어 수년간 계속된 적자누적으로 최악의 경영위기에 봉착한데다가 노조의 100일이 넘는 불법파업으로 진료의사들이 병원을 떠나는 등의 문제로 더 이상 지탱해 나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이란 뼈를 깎는 자구책과 함께 교구차원의 운영자금 긴급투입등 특단의 조치를 동원했으나 100일 넘는 노조의 장기파업 앞에선 긴급처방도 효과가 없었다고 개탄했다.

목포가톨릭병원은 지난 5월 말부터 3개월 넘게 계속된 파업사태로 진료에 차질을 빚어 수십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회복하지 못한 채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았다. 지난 55년 설립된 목포가톨릭병원은 1979년 인턴 수련병원, 1984년 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431병상을 갖춘 지역 최대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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