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교직원 6994명 봉사 참여...그리스도 사랑 실천
기부·자선진료·해외 의료봉사 등 한 해 123억 원 사용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치유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체현하여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핀다'라는 이념에 따라 국내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와 경제적 지원 활동을 비롯해 긴급구호사업 지원·다문화가정 이주민 의료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고 7일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대 성의교정(의과대학·간호대학)과 8개 부속병원이 지난 한 해 동안 펼친 사회공헌활동을 집계한 결과, 123억 418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 가량 증가한 규모.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몽골 환자 통갈락 씨(27)를 수술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3만 2661명의 국내외 환자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해외 의료선교를 총괄하는 의료협력본부는 지난 한 해 몽골·동티모르·가나·필리핀·아프리카 등에서 개안수술과 진료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4년부터는 몽골에 상설 자선진료소인 성모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 사랑원정대 봉사대는 2007년부터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빈민촌 주민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7차례 봉사활동을 통해 1만 5886명이 사랑원정대와 만났다.
성모자선회·성가자선회를 비롯한 자선회와 봉사 동아리 등을 중심으로 기금 모금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손을 잡았다. 6994명의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김평만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신부는 "비상경영 시기를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활동이 전년에 비해 6% 가량 증가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예수님의 사랑을 체현하여 박애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설립된 교회 의료기관의 구성원으로서 모든 교직원들이 기관의 정체성을 실현하고자 적극적으로 활동한 성과"라고 격려했다.
김 신부는 "특히 올해는 정부의 해외 의료지원 정책에 부응하고자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가 문을 열었다"며 "향후 CMC 해외 의료선교 분야의 장기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