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낙트라 출시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주목

메낙트라 출시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주목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12.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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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단백접합백신 면역력·지속시간 우위
사노피 파스퇴르 뇌수막염 백신 개발 40주년

국내 유일의 단백접합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메낙트라
글로벌 백신 제조업체로 통하는 사노피 파스퇴르가 최근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메낙트라'를 승인받고 국내 뇌수막염 백신 시장에 상륙했다.

메낙트라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 혈청군인 A와 C·Y·W-135 등 4가 다당류 디프테리아 톡소이드 단백접합백신으로 접종 28일 뒤 4개 혈청형에 대해 98% 이상의 높은 면역원성을 입증했다.

식약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을 위해 만 11세 이상 55세 이하 1회 접종으로 지난달 24일 메낙트라를 허가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내년 초 영유아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미 FDA는 2005년 수막구균성 백신 중 처음으로 만 11세 이상 55세 이하 대상 1회 접종을, 2011년 9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영유아 대상으로 2회 접종을 승인했다. 만 2세~만 10세까지는 1회 접종으로 추가승인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메낙트라는 수막구균성 4가 단백접합 백신 중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로 53개국에 7200만 도즈가 누적공급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후발 주자인 메낙트라는 글로벌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시장에서는 선두 주자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대략 글로벌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단일 바이알 리퀴드로 출시돼 동결건조 바이알에 액상 바이알을 추출해 섞어야 하는 불편함과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장점이다.

숨어있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적지않을 듯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해 평균 한국에서 보고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평균 10건 미만이다. 수치만으로 보면 한국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안전지대로 보이지만 숨어있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발생률은 10만명당 0.5~4.0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를 적용해 보면 매년 대략 최대 2000명 정도의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추정 발생률과 보고 건수가 차이나는 이유는 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뇌수막염을 진단하려면 배양과 뇌척수액 항원 검사, 중합효소연쇄반응 등의 진단 방법을 써야 하는데 대부분 의료기관은 현실적으로 이런 진단 과정을 거치기가 불가능하다. 예방적 항생제 투여가 많다보니 배양을 해도 이미 음성인 경우도 많다.

일단 감염이 되면 사망률이 10~14%로 높고 살아남더라도 11~19%는 사지 절단·청각 손실·신경 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겨 백신 접종과 같은 예방의 중요성이 높은 질환 가운데 하나다.

뇌수막염 백신 개발 40주년 눈길 끄는 사건들

사노피 파스퇴르의 뇌수막염 백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 가지 사건이 있다.

1974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창궐해 하루 300여명의 감염자와 4000여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했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전신인 '메리유 연구소'는 브라질에 백신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3개월간 A형 혈청 백신을 생산해 6개월 동안 9000만명 이상을 접종하면서 브라질에서 창궐했던 뇌수막염을 잡을 수 있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대유행을 겪은 브라질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접종 장면 
2012년 칠레에서 불과 수일 동안 134건의 수막구균 뇌수막염 발병이 보고됐다. 칠레 정부는 대유행을 우려해 사노피 파스퇴르의 백신을 생후 9개월부터 5세 아이들에게 투여해 뇌수막염 유행을 역시 막았다. 당시 칠레 대통령이 사노피 파스퇴르 본사에 전화를 걸어 백신 공급을 요청한 사례는 유명한 일화다.

1981년 세계 최초로 4가(A·C·Y·W-135)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다당백신을 개발해 미 육군에 투입했다. 투입 이후 1970년대 초까지 10만명당 25명에 달했던 미 육군의 뇌수막염 감염 빈도가 10만명 당 1명으로 크게 떨어져 백신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루이 파스퇴르로부터 이어진 신념

사노피 파스퇴르의 백신 개발 역사는 1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노피 파스퇴르측은 '인류를 감염질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루이 파스퇴르의 신념이 현재 만들고 있는 모든 백신까지 스며있다고 말하고는 한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사노피 그룹의 백신 사업부문으로 매일 100만 유로 이상을 연구와 개발에 투자 하고 있다. 20여개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폭넓은 백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5억 이상의 인구가 사노피 파스퇴르 백신의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계절성 독감 백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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