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기 전문병원들 "간판보다는 수가·인센티브 달라"

2주기 전문병원들 "간판보다는 수가·인센티브 달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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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문병원협의회 23일 신년하례회..."질도 높였으니 이번엔"
정흥태 회장 "정도경영으로 좋은의료 제공하면 보상 뒤따를 것"

▲ 정흥태 대한전문병원협의회장이 "2주기 지정을 위해 시설·인력은 물론 의료기관평가인증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데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해 줄 것을 믿는다"며 보건복지부에 수가와 인센티브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특정 질환이나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 보건복지부로터 2주기 전문병원으로 지정을 받은 111곳 병원 대표자들이 "이번 만큼은 수가와 인센티브를 인정해 달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23일 밀레니엄힐튼에서 열린 '2015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2주기 전문병원 대표자들은 "국민에게 더 낮은 비용으로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도 인증마크나 간판만 줄 것이 아니라 의료 질 개선과 환자안전을 위해 투입한 노력과 비용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흥태 대한전문병원협의회장(부민병원 이사장)은 "보상이 미흡한 상황에서 의료의 질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전문병원의 역할만 강조해 온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2주기 지정을 위해 시설·인력은 물론 의료기관평가인증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데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해 줄 것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2년 전문병원제도 도입과 함께 초대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해 온 정 회장은 "모든 일이 단숨에 배부를 순 없다. 과잉진료와 지탄받는 경영을 지양하고, 정도경영을 통해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정부도 적절한 보상에 나설 것"이라며 전문병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정부는 전문병원들에 대해 고도의 전문적 진료와 국민의 신뢰는 물론 글로벌병원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합리적인 수가까지 요구해 왔다"며 "정부의 요구에 따라 시설·인적 자원은 물론 의료기관평가인증까지 받았지만 이에 걸맞는 합리적 수가를 받고 있는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전문병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수고와 땀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판 외에는 이렇다할 보상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전문병원들이 작지만 강한 역할을 하는 바람직한 의료기관 모델로 정립되길 바란다"면서 "전문병원 지정기준이 강화되고, 선택진료비를 개편한 데 따른 어려움에 대해 알고 있다. 적정한 진료비를 받을 수 있도록 협의회와 긴밀히 논의해 적절한 보상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은 "전문병원들이 이번에 처음 평가를 경험했기에 인증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이로 인해 준비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전문병원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환자안전과 질은 필수 요건"이라고 언급했다.

석 인증원장은 "어려운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알려주면 바꿔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정동극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자원실장 역시 "2주기에는 임상의 질에 대해서도 평가할 계획"이라며 "올해 10개 분야 임상질지표를 개발하고, 설명회를 열어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전문병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수고와 땀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의협신문 송성철

신년교례회에는 정흥태 전문병원협의회장·정규형 부회장(한길안과병원)·노성일 감사(미즈메디병원)·김철 감사(부산고려병원)·유인상 총무위원장(뉴고려병원)·박춘근 보험위원장(윌스기념병원) 등을 비롯해 이번에 새로 2주기 전문병원으로 지정을 받은 김병인 인정병원장(서울 은평구·산부인과)·이천환 한사랑병원 대표원장(경기 안산시·외과)·김영훈 늘봄재활전문병원장(제주시 삼도2동·재활의학과) 등 병원 대표자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전문병원협의회는 2월 13일 밀레니엄힐튼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새 회장 선출과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새회장은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경동 경동의료재단 효성병원장과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가운데 고문 및 임원들의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 형식으로 총회 때 선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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