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제약특화펀드 조성 성공...2일 출범식 후 본격 투자 추진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3년 1000억 원 규모의 제1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이하 제약특화펀드)를 조성해 투자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1350억 원 규모의 제약특화펀드 조성에 성공, 2일 제2호 제약특화펀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설립 총회를 통해, 보건복지부(모태펀드) 200억, 한국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등 민간 1150억 원 출자 등 총 135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제2호 제약특화펀드는 1월 30일 금융감독원의 정식 등록을 마쳤다.
제약특화펀드 조성은 제약분야가 긴 개발 기간, 낮은 성공확률이라는 신약개발의 특성상 '고위험, 장기투자 회임 기간' 등으로 민간투자가 쉽지 않아, 정부 주도로 제약산업 분야의 투자 촉진 및 건전한 투·융자 환경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
특히 이번 2호 제약특화펀드는 중소·벤처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중점적으로 하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형태인 제1호 펀드와 상호보완이 되도록,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조성돼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등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력이 취약한 중견 제약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약산업의 장기간 투자 특성을 반영해 투자·회수 기간을 8년(2년 연장 가능)으로 하고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제휴 ▲해외 유망벤처 M&A ▲현지 영업망 및 생산시설 확보 ▲글로벌 임상 등 해외진출 지원 ▲글로벌 진출을 위한 EU-GMP, cGMP 등 선진 생산시스템 구축 등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특화펀드 출범식에서 "제약산업은 글로벌 시장규모가 크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최근 1억 원 이상 대규모 수출계약 성과 창출 등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수중심에서 글로벌 진출로 전환되고 있으며, 우리 제약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적기로 이번에 출범하는 제약펀드가 핵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펀드자금을 운용하고 투자처를 발굴,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사에도 "유망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본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제약기업 등을 적극 발굴·투자해 우리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사 관계자는 "이번에 출범하는 제약펀드를 통해 연내 3∼4개 제약사에 600억 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우리 제약기업의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위원장과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정관계 인사 등과 출자자인 한국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IBK기업은행 등을 비롯해 관리기관인 한국벤처투자(주), 제약사 대표 및 관련 협회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출범하는 제약펀드에 관심과 성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