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회계 비리의혹 추가감사

약사회 회계 비리의혹 추가감사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3.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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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격려금 전용된 듯...감사단 원상회복
12월 있을 회장 선거 전초전 시각도

사라진 연수교육비 예산의 행방을 찾아 약사회 감사단이 5일 10시간에 걸쳐 추가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 4670여만의 회원 연수교육 대관료 중 일부가 직원 격려금으로 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단은 직원 격려금을 연수교육비로 처리하도록 명령하고 추가감사를 통해 나머지 집행내역도 확인하기로 했다. 확인된 예산 전용 항목을 찾아 15일 개최하기로 한 임시총회에서 결산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약사회는 지난 달 27일 정기총회에서 예결산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일부 대의원이 집행하지 않은 연수교육비를 집행한 것으로 처리한 결산 항목을 찾아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제기해 결산승인이 미뤄졌다.

약사회 집행부는 지난해 4·6·10·12월 1300여명의 약사 연수교육을 하면서 연수교육장 대관료로 467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했지만 해당 교육장이 대관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의원이 문제가 된 대관료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약사회 집행부는 총회에서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도 총회 파동 이후 올 하반기 예정된 약사회 정기감사 일정을 당길 수 있다고 밝혀 사태가 외부감사까지 확대될 수 있어 보인다. 감사단의 발빠른 추가감사와 임총 개최 결정 등에는 이런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김효정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사무관은 "약사회의 자체감사 결과를 보고 처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임총에 발표될 추가감사 결과에 따라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예정이다.

이번 회계 전용 관련 파동을 약계 내부 세력간 알력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 약사회 집행부는 지난달 총회를 개최하기 얼마 전 자체 감사를 벌여 이전 집행부 K씨의 비리의혹을 꺼내 든 바 있다.

K씨측이 현 집행부의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 집행부측 인사에 대한 비리의혹 제기에 맞불을 놓았다는 해석이다. 특히 K씨와 현 조찬휘 약사회 회장이 올 12월에 있을 약사회장 선거에 모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선거 전초전 성격으로 서로 치고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반 약사 회원들은 최근 정총에서 불거진 난맥상에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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