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병원 대전성모 등 14곳 '최우수'

호스피스병원 대전성모 등 14곳 '최우수'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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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4년도 56곳 평가 결과 공개
성빈센트 등 12곳은 법적 요건 못 갖춰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2014년 말기암환자·가족을 위해 호스피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전국 56개 전문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호스피스 전문인력·시설·장비를 잘 갖춰 통증 및 사별가족 관리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최우수 의료기관은 14곳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갈바리의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대구보훈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모현센터의원,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지역암센터, 부산성모병원, 수원기독의원, 창원파티마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 등이 최우수로 평가받았다.

반면 전용병상, 가족실·임종실·상담실 동의 별도 공간 또는 전담 호스피스 간호사 등 필수 시설·인력 등 법적요건을 점검한 결과 이를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이 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경상대병원 경남지역암센터, 광주기독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순천성가를로병원, 순천의료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지역암센터, 전북대학교병원 전북지역암센터,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 등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가천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 목포중앙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충북지역암센터는 평가 당시에는 법적 요건에 미비했으나 현재는 요건을 총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수 전문 의료기관 14곳은 공통적으로, 충분히 교육받은 호스피스 전담간호사와 전문의사가 사회복지사·성직자와 협력해 사별가족 상담 등 말기암환자·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기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향후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따른 이용자수 증가에 대비해 전문 인력에 대한 소진 방지 프로그램 지원 등을 선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법적 미비 의료기관 12곳은 대부분 다인실의 남녀혼용과 임종실, 가족실 및 상담실 등 별도의 호스피스 시설요건을 갖추긴 했으나 별도의 병동 내부가 아닌 외부에 갖춰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실·목욕실·상담실·처치실이 병동 내가 아닌 외부에 위치하거나 공용으로 활용, 전담간호사 인력이 타병동과 겸직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는 특수한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필요한 시설을 유지 관리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실제 갖춰 운영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결과는 올해 7월 시행예정인 호스피스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앞서 질 관리체계 정비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학회 등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처음으로 공표하는 것으로, 후속조치로 법적인 필수요건을 갖추지 못한 12개 전문 의료기관에 대해 6월 말까지 요건을 갖출 것을 권고할 예정이고,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경고, 업무정지 등 퇴출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국민의 호스피스 전문기관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법적인 필수요건을 갖추더라도 질 수준이 낮은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선별해 전문가 자문지원 실시 등 전문기관의 질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올 상반기 중에 호스피스 질 수준을 정확히 평가·판정하고 차등지원 폭을 확대하는 등의 평가·지원제도개편안을 마련·발표하고, 2016년부터는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 별 세부평가 내역을 공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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