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후빈 "개혁 위한 단일화 못해 아쉽다"

송후빈 "개혁 위한 단일화 못해 아쉽다"

  • 선거특별취재팀 admin@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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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마치며 아쉬움 토로..."대의보다 직책 앞세우는 고집에 단일화 포기"

▲ 기호 5번 송후빈 후보(충남의사회장).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5번 송후빈 후보가 후보자들 중 개혁세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과의 단일화에 실패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송후빈 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기간 동안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훌륭하지만 생각을 합쳤으면 좋겠다는 후보들이 있었다. 사실, 나의 주요 공약들이 받아들여지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치는 단일화만 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할 마음도 있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내가 의협회장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모든 일들이 내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힘을 합치고 마음을 합쳐야 한다는 나의 논리에 오로지 자신이 회장 후보여야만 한다는, 대의보다는 직책을 앞세우는 반복적이고 고집스러운 주장들 속에 나도 결국 단일화를 접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뜻과 마음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라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지는 생각은 만약 제가 회장이 된다면 각 후보들의 모든 장점들에 대해 얻을 것은 얻고 구할 것은 구하도록 할 것이며,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다. 또한 마음과 뜻이 맞았던 후보에게는 도와달라고 적극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공의, 전임의, 공보의 등의 인권을 지키는 것이 '의권 쟁취'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선거기간 중에 벌어진 창원 소아과 전공의 선생님 구타사건이나 인천 모 대학병원 전공의 징계사태 등은 분노를 넘어 의사들의 무기력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일이었으며, 다른 무엇보다도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당하는 전공의, 전임의, 공보의 선생님들의 인권부터 지켜나가는 일이 의권 챙취의 시작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실제로 개원가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매우 잘못된 전공의 수련제도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수련병원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전공의를 값싼 노동자로 고용해 제대로 교육하기는커녕 기본적인 인권과 노동권마저 억압하고 4년간 착취하다가 내보내는 것이 현재의 수련 제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것도 모자라 전임의라는 현대판 의노제도를 만들어 수년간 또 한번 착취를 일삼는 현재의 수련 제도는 정말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병역의 의무를 다한다는 미명 아래 공보의와 군의관을 착취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개원가의 어려움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의과대학 시절부터 공부하느라 환자 보느라 세상물정 모르는 젊은 '초짜의사'에게 개원해 성공하는 것은 사막에서 혼자 살아남기보다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더불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이 바로 전문의의 일자리를 늘리고 개원가의 숨통을 열어주는 선순환적인 발전으로 연결된다고 확신한다"면서 "전공의의 인권 회복이 곧 전체 의사들의 의권 회복으로 연결된다는 점 또한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모든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전공의 수련제도의 개선인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전공의 제도부터 시작었다는 점을 잘 알기에 전공의의 인권회복과 올바른 수련제도의 정착을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행스럽게도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의 노력으로 전공의특별법에 대한 국회에서 공청회가 있었고 자리를 함께 하고 같이 고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배의사로서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전공의 선생님들의 인권문제만은 힘닿는데 까지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난 2월 10일 3대 목표와 10대 공약을 내걸고 의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그 동안 많은 회원들의 격려와 박수 속에 열심히 뛰어 다닌 것 같다. 선거 기간 동안 내가 부덕해 벌어진 모든 오해들과 사건들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이해주길 바라며, 다른 후보들도 마지막 남은 개표일까지 건강 추스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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