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심근경색 환자 11만 명 살렸다

전남대병원, 심근경색 환자 11만 명 살렸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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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1만 636건 중 24% 차지...전국 최다 시행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 신형 스텐트 연구개발 앞장...성공률 99%

▲ 2010∼2014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전남대병원서 치료를 받은 심근경색환자는 총 11만 8097명에 달한다.
전남대학교병원이 급성심근경색증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실적을 기록했다.

전남대병원은 2012∼2014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 20개 상급종합병원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시술 건수를 조사한 결과, 총 1만 636건 중 24%(2538건)를  시술, 가장 많은 시술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0∼2014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전남대병원서 치료를 받은 심근경색환자는 총 11만 8097명에 달했다.

PCI 시술 성공률은 99%를 기록, 시술 실적은 물론 의료 질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PCI는 심근경색증 환자의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혈관을 대퇴동맥을 통해 삽입한 풍선 카테터 또는 스텐트를 통해 넓혀주는 시술.

전남대병원 PCI는 2012년 830건으로 가장 많은 시술 건수를 기록, 두 번째를 차지한 A대학병원(299건)의 2.7배에 달했다. 2013년에도 888건을 시술, 2위권인 B대학병원(418건) 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2014년 역시 820건을 기록,  B대학병원(421건)을 월등히 앞섰다.

최근 3년간 매년 200회 이상 PCI를 시술한 병원은 2014년 7곳이었다.

전남대병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환자를 치료한 배경으로 우수한 의료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과 첨단 시설·장비를 꼽았다.

전남대병원은 2005년 대한심장학회와 국립보건원에서 후원하는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등록연구'를 주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전남대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는 12년 연속 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에 최다 논문 발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돼지심장실험 2000례는 세계 최대 기록.

최근에는 시술 후 자연스레 체내에 흡수되는 새로운 스텐트 개발에 성공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줄어들거나 혈전에 의해 막혀 발생한다.

심한 흉통과 함께 수 분에서 수십 분 사이에 심장근육이 괴사, 심장 펌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심각한 부정맥이 나타난다.

심장근육 괴사는 혈류가 막힌 뒤 계속 진행하며, 12시간이 지나면 재관류를 하더라도 심근기능을 회복하지 못한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골든타임(120분)' 이내에 약물 치료나 PCI 시술을 받아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1시간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p∼1.0%p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을 50%p 이상 낮출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심혈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까운 지역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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