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희생자 애도..." 의료취약지역 의료시스템 근본 대책 촉구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지난 13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 헬기 추락사고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국가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사고는 가거도에 급성충수돌기염 소아 환자가 발생해 출동한 해경헬기가 기상악화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거도에는 보건지소가 설치돼 있고 상주하는 공중보건의사가 근무 중이다.
의협은 "이번 사건은 의료취약지역의 실질적 공공의료 인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뼈아픈 교훈을 주었다"며 "정부가 주장하는 원격의료 강화로는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을 결코 예방할 수 없고 취약지역에 대한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사를 계기로 지역공공의료 정책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보건의 인력에만 의존하는 정책을 국가가 직접 나서 공공의료인력 양성에 적극 투자하는 방향으로 정책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민간의료기관과 경쟁하는 보건(지)소의 진료기능을 배재해 공보의 인력의 재배치를 유도하고, 공보의 역할을 취약지역 등 지역공공의료에 기여하는 전문가로 전환할 것도 제시했다. 또 지역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은퇴 의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공공보건의료인력의 현황과 문제점과 역량강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13일 개최한 포럼에서 이종구 서울대의과대학 교수는 "시대 변화에 따라 의료취약지역의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방안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며 지역인재전형 선발시 의무복무를 동의하게 한 뒤 선발하고 교육과정·장학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