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신임 의장 의사봉...21일 69차 정기총회, 추무진 의협 회장 축하 방문
나창수 이임 회장 명예회장 추대...중앙대의원 직선제 선출 회칙 개정안 통과
제38대 전라남도의사회장에 이필수 부회장(나주시·이필수흉부외과)이 취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회원 직선으로 치러진 전남의사회장 선거에서 59.7%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신임 의장에는 단독 추천을 받은 김용환 원장(여수시·김안과)이 선출됐다.
전라남도의사회는 21일 순천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3년 임기를 마무리한 나창수 회장·김영식 의장과 4월 1일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신임 회장·의장에게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나 이임 회장은 이날 명예회장과 윤리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정기총회에는 하루 전 열린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받은 추무진 현 의협회장이 전격 방문, 눈길을 모았다. 현직 의협 회장이 전남의사회장·대의원회 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최근 10년 동안 처음있는 일.
"여러 회원들이 뜻을 모아줬기에 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큰절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 추 회장은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표심에서 나타난 뜻을 회무에 백분 참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의사회와 자매결연, 정기적으로 오가며 친선대회를 열고 있는 경상남도의사회에서도 최장락 경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이 참석, 전임 회장단의 노고와 신임 집행부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김백수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 본부장·조중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 심사위원장·신현숙 전남도청 보건복지국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취임식에서 나창수 이임 회장은 "7년 동안 시의사회장과 도의사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동안 내일처럼 나서서 도움을 준 선후배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신임 회장을 필두로 잘 짠 임원진들이 회무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나 이임 회장은 3년 전 도의사회장에 취임할 때 심사숙고해서 서명하고, 신중히 회무를 이끌어 달라는 의미로 후배에게 선물받았다는 만년필을 이필수 신임 회장에게 선물하며 축하의 악수를 나눴다.
김영식 이임 의장은 "의료계 지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라며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당당히 맞서야 하는 추무진 의협 회장과 이필수 신임 회장·김용환 신임 의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나 이임 회장에게 회기를 건네받은 이 신임 회장은 "진료에만 충실해야 할 회원들이 건보공단·심평원·국세청은 물론 의료사고와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언제든 회원의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뛰겠다. 24시간 휴대폰을 열어 놓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중앙 의협과 함께 1만 5000원에 묶여 있는 노인정액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강력한 의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규제 기요틴·카이로프랙틱·문신 허용·실손보험 등의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의료계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의료계가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의협의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화 해야 하고, 의사결정 기구인 대의원회를 민주화 해야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부와 대화하고, 협상도 할 것이지만 의료계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할 경우 일어서야 한다"고 언급한 이 회장은 "희생을 하더라도 기꺼이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의사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갖고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체 대의원 123명 중 108명(위임 12명 포함)이 참석, 성원된 본회의에서는 '의협 중앙파견 대의원 고정직(의장 1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의원을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내용을 담은 회칙개정안을 2/3 이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회비징수 및 보고에 관한 세칙을 개정, 매년 12월 31일까지 중앙회비·도회비·시군의사회비를 소속 시군의사회를 통해 납부키로 했다.
본회의에서 대의원들은 대외 봉사·장학사업·학술대회·유관기관 협력 등 올해 주요사업계획과 2억 5356만 원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했다. 의협 대의원총회 상정안건으로는 ▲노인정액제(1만 5000원) 기준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의사회비 납부 등을 채택했다.
신임 감사에는 이희장(광양시·한솔의원)·정희문(순천시·순천동부외과) 대의원이 선출됐다.
선관위원장은 김상완 대의원(고흥군·고흥김의원)을, 중앙이사는 경험이 많은 홍춘식 대의원(여수시·메리놀의원)을 선임했다.
김용환 신임 의장과 손발을 맞출 새 부의장은 이재조(목포시·우리고운피부과)·신양수(고흥군·신양수내과)·이형진(화순군·화순성심병원) 대의원이 발탁됐다.
대의원들은 총회 결의문을 통해 "규제기요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무너져가는 1차 의료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참여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로 인의를 실천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 대한의사협회장 표창 ■ 전라남도 지사 표창 ■ 유공회원 표창 ■ 감사장 및 유공직원 표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