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전 의원 3선 성공...이변은 없었다

신상진 전 의원 3선 성공...이변은 없었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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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석·김미희 제치고 예상대로 '압승'...여당 내 중추적 역할 기대

▲ 지난달 27일 성남 중원구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 교육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 좌)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 우), 그리고 신상진 전 의원(사진 중앙).
4·29 재보선 '성남 중원' 선거구에서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전 의원(17·18대 국회의원,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3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신 전 의원 당선 시 원하는 당내 보직을 맡기겠다고 약속한 만큼, 앞으로 신 전 의원은 여당 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의원의 당선은 일찌감치 점쳐졌다. 성남 중원 선거구에서 지난 2012년 4월 11일 총선에서 신 전의원과 초박빙 승부를 펼치다 승리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이번 재보선에 출마했지만 당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정환석 후보 역시 여론조사 결과 선거 중반 신 전 의원과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선거 막바지 신 전 의원을 제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신 전 의원의 당선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의 카드로 대두됐던 야권 후보 단일화는 김미희 의원의 완주 결정으로 무산됐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정환석 후보의 지지율에 크게 뒤진 김미희 후보가 끝내 선거 완주를 선택하면서 신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확산됐다.

선거 결과, 이러한 예측은 사실로 확인됐다.

신 전 의원은 29일 밤 10시 22분 당선을 확정 지었다. 당선 확정 당시 개표율은 83.2%였고 신 전 의원은 55.9%의 득표율(3만 637표 획득)을 기록했다. 35.6%의 득표율(1만 9528표 획득)로 2위를 차지한 정환석 후보와 8.5% 득표율을 기록한 김미희 후보를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국회의원 3선을 비교적 어렵지 않게 달성한 신 당선자는 앞으로 새누리당 내에서 한층 강화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성남 중원 선거구를 돌며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신 당선자가 3선에 성공하면 당내 보직 중 원하는 자리에 임명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신 전 의원 선거구에서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갖고, "이번 선거에서 신 후보가 3선 의원으로 당선되면 신 후보가 원하는 제일 중요한 보직에 임명해 3년간 하지 못한 일을 남은 임기 1년 동안 다 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하겠다" 약속했다.

아울러 "재보선 지역 4곳 중 첫 번째 현장 최고위를 이곳 성남에서 연 것은 수도권 표심을 대표하는 성남이 그만큼 새누리당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성적 교통난은 해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 지역 숙원인 위례-성남-광주 간 지하철이 개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신 전 의원이 당선되면 원내대표로서 원하는 상임위원회 자리에 모시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당선자는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사무장병원 관련 의료법 개정안, 의대 평가인증제 도입 관련 의료법 개정안, 부실의대 퇴출 관련 의료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으며, 특히 정신과를 정신건강의학과로 개칭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해 개정시켰다.

국정감사 등을 통해서는 선택의원제 재검토, 중증외상센터 졸속 설립 반대 의견을 강력히 주장하기도했다.

한편 남은 임기를 포기하고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정승 전 식약처장은 천정배 당선자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무소속 천정배 당선자는 득표율 52.37%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고, 조영택 후보는 득표율 29.80%, 정승 새누리당 후보는 11.07% 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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