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오리지널 비교임상 결과 발표
절대호중구수 회복 속도 더 빨라 주목
호중구감소 치료제 '뉴라펙'과 오리지널 치료제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타)'를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호중구수(ANC) 회복 시간은 오히려 하루 더 짧았다.
녹십자가 2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심포지엄을 열어 뉴라펙 알리기에 나섰다.
이창희 녹십자 의학본부장은 뉴라펙과 뉴라스타를 비교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뉴라스타와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항암화학요법 1주기 절대호중구수(ANC) 최저값 이후 2000/mm³ 이상으로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더 짧았다고 밝혔다.
뉴라펙 투여군의 ANC 2000/mm³ 이상 회복시간은 8.85일, 뉴라스타는 9.83일을 기록했다.
조의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라펙은 녹십자가 개발한 페길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특정 위치에만 폴리에틸렌글리콜을 붙여 뉴라스타보다 순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반감기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뉴라펙은 암환자가 항암제를 투여받을 때 체내 호중구 수치가 줄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지난 3월 출시됐다. 항암화학요법 1주기 중 여러 번 투여해야 했던 1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달리 1주기당 한 번 투여만으로 효과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녹십자는 뉴라펙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암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8월 열린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포스터 세션에서 뉴라펙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뉴라펙을 필두로 녹십자의 항암제 개발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녹십자는 개발 중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치료제 'GC1118'의 제1상 임상 계획을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뉴라펙은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 수상 의약품으로 선정됐다.
전국 림프종연구회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등 50여명은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해 뉴라펙 임상 결과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