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뇌졸중 집중치료실

세브란스 뇌졸중 집중치료실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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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설, 뇌졸중에 의한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후유증을 예방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병.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대부분 후유증이 남아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일쑤이나 증상을 일으킨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의 응급실 안에서 치료를 받거나 한방에 의존하는 등 발병초기의 적절한 치료가 늦어져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난 72시간이내의 급성기에 집중적이고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생명도 살릴 수 있고 후유증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등 선진국에는 지역별로 수 개의 뇌졸중 전문치료병원이 있는가 하면, 유명 대학병원 등에는 뇌졸중 전문치료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뇌졸중 전문치료시설이 없는 병원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섣불리 나서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을 정도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은 약 한 달간의 공사 끝에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2개 병실 7개 병상의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설, 지난해 12월 27일 가동에 들어갔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뇌졸중에 대하여 MRI, TCD, PET와 같은 새로운 진단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혈전용해치료나 저 체온요법 등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감안하여 '급성 치료부터 재활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완벽한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포부다.

세브란스병원 뇌졸중집중치료실은 환자모니터, 산소공급장치 등 환자의 모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저 체온 치료와 지속적인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전문의들과 전문간호사가 배치되어 환자진료에 만전을 기했다.

허지회 교수(신경과)는 "뇌졸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증상을 일으켰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를 받느냐 하는 것이 치료성공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면서 "앞으로 치료성적과 환자의 추이를 보아가며 집중치료실의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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