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남 의사회 5~6일 전남 순천서 친선 교류대회 개최
박양동(경남)·이필수(전남) 회장 '악수'...소통과 단결 다짐
전남의사회와 경남의사회는 지난 1993년 전남 목포시에서 첫 친선교류대회를 개최한 이래 매년 두 지역을 벌갈아 가며 교류대회를 열고 있다.
친선교류대회는 전라북도의사회·경상북도의사회의 친선행사와 함께 의료계의 대표적인 호·영남 교류행사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19회를 맞은 친선교류대회는 전남의사회가 경남의사회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친선교류대회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과 배경훈 의협 고문을 비롯해 경남의사회에서 박양동 회장·권해영 전 회장·김홍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원지원 심사위원장 등이, 전라남도의사회에서 위각환·나창수 명예회장·이필수 회장·김용환 대의원회 의장·홍춘식 중앙이사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순천·곡성)과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도 참석, 영·호남 화합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고 있는 친선교류대회를 축하했다.
박양동 경남의사회장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면서 "친선교류대회가 호남과 영남 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의사 사회의 단합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전통을 쌓아나가자"고 화합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친선교류대회는 지역의사회 회원간의 단결과 화합을 넘어 이웃지역 의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더 큰 의료계의 하나됨을 이루고자 했던 여러 선배 의사들의 큰 뜻이 담겨있다"면서 "영남과 호남지역에서 시작된 화합과 소통의 열기와 열정이 대한민국 의료계 전체로 퍼져나가 더욱 일치단결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격려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추 회장은 "국가방역의 위기상황에서 보건당국은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보건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며 "이로 인해 국민과 메르스 치료의 최전선에 나서야 했던 의료인들이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잘못된 의료전달체계와 허술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비롯해 비용효과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건강보험수가체계 등 대한민국 의료의 허점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고 밝힌 추 회장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해 감염병 관리체계를 더욱 굳건히 세우고, 붕괴된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 해야 한다"며 "특히 보건부처의 전문성이 보장되도록 보건부 독립과 함께 공공의료와 보건소의 기능을 명확하게 재정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이 전문가로서 자긍심을 갖고 국민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원격의료 철회·노인외래정액제 개선·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가 개선 등 의정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추 회장은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가 하나되어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회원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결속과 단합을 요청했다.
5∼6일 일정으로 진행된 영·호남 친선교류대회 참석자들은 낙안읍성과 정부로부터 1호 정원으로 정식 승인을 받은 순천만정원을 함께 둘러보며 19년 동안 쌓아 온 우정의 무대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