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주간 바이러스 검출 안돼 교체투여 효과
비용절감·높아진 편의성 눈길 간학회 발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를 라미부딘 내성이 확인돼 라미부딘+아데포비어 병용요법을 받는 환자에게 96주간 교체 투여한 결과 비리어드 단독투여 이후 활동성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발표됐다. 48주차 e항원 소실은 비리어드 단독투여 전환군 16.7%(n=3/18), 병용요법 유지군 16.7%(n=2/12)로 비슷했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장병국 계명의대 교수(소화기내과)는 "두 가지 치료제를 병용하는 환자에게 비리어드를 단독으로 전환투여해도 치료효과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기존 병용요법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있더라고 내성위험과 복약편의성 등을 고려해 비리어드 단독요법으로 전환해도 된다는 의학적 타당성을 확보했다"고도 의미를 부여했다.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게 비리어드를 단독투여하는 치료법이 표준치료로 자리잡았지만 두 가지 약제를 병용하는 환자에게 비리어드를 단독전환투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지난 5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교체투여를 급여하도록 해 비리어드로 교체투여해도 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8만명의 환자가 수혜자가 될 것이며 환자 당 연간 약 70만원까지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병국 교수는 라미부딘+아데포비어 병용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 중 6개월 넘게 혈중 B형 간염 바이러스 DNA가 미검출(HBV DNA<20 IU/mL)된 16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다. 결과는 12일 대한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비리어드 단독요법 전환군(TDF 300mg, n=111)과 라미부딘+아데포비어 병용요법 유지군(n=58)이 48주간 치료를 받았다. e항원 양성 환자는 단독요법 전환군에 18명(16.2%), 병용요법 유지군에 11명(19.0%)이 포함됐다. 간경변증 환자도 74명 참여했다.